[2009/08/14] 우리말) 불임과 난임

조회 수 2690 추천 수 78 2009.08.14 12:17:58
불임은 사전에 올라 있고, 난임은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이지만,
뜻을 보자면,
불임은 아무리 힘써도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난임은 어렵긴 하지만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애를 낳고자 해도 쉬이 낳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임부부'가 아니라 '난임부부'가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15 SBS에서 쌀막걸리 이야기를 하면서 '찰기 있는'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반죽이나 밥, 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찰지다'가 아니라 '차지다'입니다.
따라서 '찰기 있는'이 아니라 '차기 있는'이 맞고 이 또한 '차진'이라고 쓰시는 게 더 좋습니다.

아침 7:42 MBC라디오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나오셔서 애를 낳고자 해도 쉽게 낳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불임부부'라고 하지 않고 '난임부부'라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불임은 사전에 올라 있고, 난임은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이지만,
뜻을 보자면,
불임은 아무리 힘써도 임신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고,
난임은 어렵긴 하지만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애를 낳고자 해도 쉬이 낳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임부부'가 아니라 '난임부부'가 맞습니다.

오늘은 김용성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훈민정음 창제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아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훈민정음 왜 만들었을까?
'훈민정음 (언해본)'을 보면 그 서문에 훈민정음을 만들게된 배경과 이유를 정확하게 풀어서 적어 놓았다. 그에 반해 이 서문 내용을 해설한 해설서들은 하나같이 왜곡 되었거나 조작 되어있다.

예를 들면 세종대왕께서는 자신이 '훈민정음'을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고 서문에서 분명하게 밝혔는데도, 모두가 한결같이 처음 만들었다고 왜곡 해서 세뇌 시켜 온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일제가 우리의 1만년 국통을 숨기려고"환국이 있었다" 라는 글자를 "환인이 있었다"

라는 글자로 바꿔치기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해본' 서문에서도 우리의 1만년 상고사가

일고에 탄로날 것을 염려한 모종의 세력들이 "새로"의 뜻을 "처음"의 뜻으로 억지스럽게 꾸민 결과라고 생각 된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인데요.
글이 길어서 여기에 다 싣지 못해 누리집 주소를 연결합니다.

http://cafe.daum.net/dnflakf1234
에서 '우리말 연구방' '한글 창제의 비밀'에 들어가시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 글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노래지다와 누레지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보니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게 보이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

어제 단풍이야기 했었죠?
노란 단풍도 말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노란 단풍을 생각하며 노랗게 익어가는 벼 색깔 이야기 좀 할게요.

흔히 노랗다를 누렇다고도 합니다.
익은 벼와 같이 다소 탁하고 어둡게 누른 것을 말할 때 씁니다.
그 '누렇'에 '어'가 붙으면 '누레'가 됩니다.

따라서,
노랗게 되는 것은 노래지다고,
누렇게 되는 것은 누레지다가 맞습니다.
누래지다가 맞을 것 같지만
모음조화를 지키는 것으로 봐서 누레지다가 맞습니다.

하얘지다/허예지다, 뽀얘지다/뿌예지다도 모음조화를 따른 겁니다.

흔히,
'의좋게 지내거나 이야기하는 모양.'을 보고 '오손도손'이라고합니다.
토끼는 '깡총깡총' 뛴다고 합니다.
모음조화의 원리에 따라 쓰면 '오손도손'과 '깡총깡총'이 맞습니다.
그러나 표준어는 '오순도순'과 '깡충깡충'입니다.
이것은 모음조화가 파괴된 것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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