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든에서 9월부터 자료를 옮겨오고 있다가 유료전환은 조금 유보하고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지켜본 결과 다른 뚜렷한 대안이 없어서 머니플랜 유료 이용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개발자의 열정은 참 높이 살 만 하지만, 프로그램이 지니고 있는 독특함 때문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생각나는 몇 가지만 써 보겠습니다.

1. 메뉴

선택할 수 있는 메뉴 위에 마우스 커서가 이동하게 되면 손가락 모양의 커서로 바뀌기는 하지만 메뉴는 롤오버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군요. 반면에 화면 왼쪽의 메뉴는 롤오버가 되고 커서는 변하지 않아요.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 좀 흠입니다. 사용에는 별로 불편하진 않네요.

가계부정리의 상단 메뉴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이용자분들이 말씀해 주신대로 항상 같은 폭의 같은 구성의 메뉴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역시 롤오버에 대한 것인데, 커서가 은행위로 올라가면 풀다운 메뉴가 나타나서 원하는 은행 계좌를 보여주는 게 어떨가 합니다. 클릭을 해서 나타내게 되면 두번의 클릭이 필요하게 되지요. 또 이렇게 클릭해서 펼친 메뉴는 화면의 다른 곳을 클릭했을 때 없어져야 할 것 같은데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아무튼, 이 풀다운 메뉴는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화면 구성에 너무 많은 이미지를 사용해서 화면 크기를 바꿀 때에 어색함이 보입니다. 덕분에 구동 속도도 느려졌군요. 사양이 떨어지는 컴퓨터에서 실행해 보면, 화면 그려지는게 보입니다. 예쁘게 꾸미고 싶으신 의도는 알겠지만, 텍스트를 많이 사용하여 만드시는게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기에도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머니플랜처럼 잦은 업데이트가 필수인 소프트웨어에서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업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2. 입력창

신버전을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꾸 문제 삼는게 좀 그렇지만 입력 방식 자체는 이미 많은 말들이 오갔기 때문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몇가지 어색한 부분을 지적해 보도록 하죠.

날짜입력: 날짜를 나타내는 문자열이 모두 선택된 상태가 기본상태입니다. 맨 마지막 일짜만 바꾸기 위해 오른쪽 화살표를 눌러 선택은 해제하고 백스페이스로 한 숫자를 지운후에 입력하고자 하는 숫자를 넣으면, 다 지워지고 새로 넣은 숫자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비단 이 경우 뿐만 아니고 여러가지 케이스의 경우에 문제가 있습니다. 또, 날짜 기본 입력이 항상 한글로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글로 입력도 불가능한데 키보드는 한글 상태이죠. 저처럼 3벌식 자판 쓰는 사람은 숫자키가 달라서 불편합니다. 한글 입력도 안 되는 날짜 입력창에서는 영문을 기본으로 하시든지, 아니면 바로 이전 에디트박스 상태의 한/영 설정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문제점은 금액입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항목: 첫글짜를 입력하면 그 글로 시작하는 항복이 자동으로 화면에 보이도록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 중에 고르면 입력이 훨씬 수월해 질 것 같습니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항복을 입력했다면 새로 등록하겠냐는 메시지를 띄워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상위 항목도 항목 창에 넣을 수 있는 항목으로 인정해 주시는게...

거래처/계정:거래처와 계정은 분리했으면 좋겠군요. 또는 앞으로 이체/연결 기능이 생겨나면 수입/지출 에서는 거래처로, 이체에서는 계정으로 표현해도 괜찮겠습니다.

메모: 메모란의 내용을 지우면 위쪽의 리스트에 있는 메모 표식도 없애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문자열이 없는 것과 내용이 없는 문자열이 있는 것은 다르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내용이 없는 문자열은 문자열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입력중에 다른 곳을 클릭하게 되면 현재 입력중인 내용을 취소하지 말고, 사용자에게 물어봤으면 좋겠군요.

앞으로도 많은 의견 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