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싱글남 월 결산

조회 수 12261 추천 수 66 2009.04.30 23:33:48

드디어 월말이 다가왔네요. 하루 일을 끝내고 귀가한 지금...지친 몸을 의자에 부려 놓고  4월의 마지막 날에 있었던 거래들을 가계부에 기록하고, 내 지갑(현금계정) 및 은행계좌, 대출계좌 기타 보험계좌의 잔액이 모두 맞는 것을 확인 함으로써 4월 결산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렇게 결산을 마무리한 후, (이제는 거의 매일 보는) 보고서들을 다시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물론 "알뜰설계"의 예
산항목과 실적 항목을 대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지요.

결과는...객관적으로 봤을 때 "절반의 성공" 이었습니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첫 달이었거든요)
원래 계획했던 예산대비 지출은 초과 했으나, 지난 1,2,3월 대비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에서 제 스
스로 "절반의 성공"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1,2,3월 실적은 계좌 조회, 카드 이용내역 조회, 현금
영수증 사용 내역 조회를 통해 4월초에 한꺼번에 입력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지출이 1,2,3월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 교통비 (특히 택시비)
  - 술값 (BAR, 특수(?)노래방 또는 주로 지하에 있는 단란한(?) 주점 등)
  - 여행비 (작년초~ 올해초까지 해외여행 3번 ...오 마이 갓)
  - 식비 / 회식비 (특히 거의 매일 슈퍼에 들락날락하며 사들고 왔던 군것질 거리 및 "내가 쏜다"식 소주값)
  - 실제는 필요 없어서 방 한구석에 처박아 놓으면서도 부지런히 사모으는 물건값 (홈쇼핑 충동구매 전자사전 등)
  - "에이 뭐 이게 얼마 한다구" 하면서 타행 ATM에서 일주일에도 10번씩 인출해서 발생했던 입출금 수수료
  - 경조사비 (물론 꼭 필요한 비용이지만, 얼마든지 줄여서 할 수도 있었던 금액들--->금월 35만원 지출 ㅡㅡ;;; )
  - 대출이자 (고액의 대출이자를 저리의 회사 직원금고 대출로 대환하여 이자 금액을 1/3수준으로 낮춤)
 
이것 말고도 더 있었는데...하여간 위 항목 중에서 경조사비를 제외하고는 지난 1,2,3월에 비해 전 항목 모두 획기적
으로 지출이 줄어들었습니다. (1,2,3월 및 4월의 구체적인 지출 금액에 대해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예산 대비 지출을 따지면 예산대비 약 30만원 정도가 Over 됐습니다. 예산도 4월 중순에 짠 거라 4월 초중반에 발생
했던 실적을 감안해 짠 거면 상당히 많이 초과가 된것이지요. 그렇지만 이제는 어떤 항목에 무엇 때문에 초과가 됐
다는 것을 훤하게 꿰뚫고 있는 이상 5월에는 수립한 예산 내에 지출이 이루어 질 것이라 자신합니다.

아...참. 지출이 줄어든 항목만을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1,2,3월 대비 늘어난 항목도 있습니다.

  - 도서 구입비
  - 가족 마트비 (부모님께 과일 같은거  사 갖고 들어가는 거)
  - 제수씨 용돈 (요즘 애 키운다고 고생이 많아요)
  - 부모님 용돈 (소액이지만, 드리면 엄청 기뻐하십니다)

간단히 요약해 말씀드리면...쓸데없는 물건 안사고, 기분 내면서 술 안마시고 그 돈으로 책사고 작은 돈이지만 부모
님 용돈 드리고 그런 거 같네요. 당연히 적금 불입액은 1,2,3월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늘었구요.

사실 위의 늘어난 항목들은 말씀드리기도 민망할 만큼 소액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생활이
건전해 졌다는 것은 제 자신도 인정할 만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이게 다 머니 플랜 덕분인 것 같습니다 ^^

아직 멀었지만...이제는 콩나물, 두부 한모 값도 깎으시려고 치열하게 살아 오셨던 어머니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땅 파봐봐라. 100원 한장 나오냐...하시던 아버님의 말씀도 마음에 와 닿네요. 그 만큼 이 세상이 거칠고
만만치 않다는 의미겠지요.

예전에는 쓰레기처럼 꾸깃꾸깃하게 뭉쳐서 주머니에 쑤셔넣고 다니던 1,000원짜리도 이제 곱게 펴서 지갑속에 잘
모시고 다니구요...하여간 돈의 소중함과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서 노후를 대비
해야 하는지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본 4월이었던 같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4월은 제게 참 의미 있는 한 달 이었습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가계부를 쓰면서 제가 저를 소중히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단했던 운동도 시작
했구요(물론 돈 안드는 빨리 걷기 운동입니다 ^^) 주변 사람들도 더 신경쓰게 됐구요. 재무목표 등을 포함한 자기
개발 장기 플랜 초안도 만들었구요. 펀드니 ELW니 ETF니 하여간 이런 것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
제 담당  FC에게 제가 하도 질문을 많이 해 댔더니 FC 님이 조금 피곤해 하시네요 ^^)

또한, 이제는 1주일간의 예산을 미리 정해서 정해진 계좌에 넣고 체크카드로 거의 모든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1주일간 정해 놓은 금액이 초과될 경우 아예 지출을 하지 않아볼까도 생각중입니다.

그 밖에도 당연히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인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활용하기, 부모님 카드를 모두 내 카드 밑에
가족카드로 통합합으로써 신용카드 실적과 포인트 챙기기, 비과세 금융상품 적극 활용하기, 현재 적금과 연금
재설계와 최적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많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주 옛날부터 가계부도 쓰시고, 합리적 소비도 고민하시고, 자산 증가 계획도 알차게 세우시고 그랬겠
지만, 저는 이제 겨우 눈을 떠 가네요.

젊어서 돈 없는 건 흉이 되지 않지만, 늙어서도 계속 가난하다면...길거리에서 이리 저리 쓸려 다니는 낙엽처럼 얼마
나 비참하겠어요...?

저도 참 웃기는게 이게 모두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변화랍니다...

다음에 5월 결산 이야기를 올릴 때는 이렇게 통제된 지출에 의해 발생한 잉여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그 방안에 대해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영양가(?)있는 얘기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 부자 되십시오~


badrose

2009.05.02 11:56:45
*.156.21.216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

blitzcrick

2009.05.03 12:13:09
*.129.170.115

금번 연휴에 책과 인터넷 잡고 씨름하고 있습니다. 3년을 목표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구요. 무리하게 펀드 갈아타지 않고 잘 분산투자 해서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를 극대화 해 볼 생각입니다. 적금도 약간금액 들었구요. 절세 상품도 2개 가입 예정...조금 더 소비지출을 절약해서 투자자산에 편입될 수 있는 금액을 10%라도 더 늘려 볼 생각입니다. 담배도 끊어볼까 생각 중...

namck77

2009.05.06 09:12:56
*.232.183.220

 심경일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직장생활 하면서 가계부를 쓴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모든 부터 시작해서 가계부를 계속 쓰고 있거든요~^^
 쉽지 않고 어찌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그 작은 일들이 모여서 오랜 시간이 흐르면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진실인 것 같습니다. 고객분들과 재무상담을 하면서 더욱 확인하게 되구요,
 머니플랜과 함께 멋진 내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빠이띵입니다~^^

cocory81

2009.07.29 16:21:21
*.106.167.209

ATM 수수료 너무 아깝든데...공감가는 글이네요..^^

jw0817

2009.09.29 14:32:11
*.222.147.218

아궁~~ ^^; 저는 37살 금년 막 결혼한 새신랑인데요.. 머니플랜 가계부는 벌써 초창기부터 유료화 써비스 결제해두고는 한번도 제대로 이용을 못해본 유저입니다. ㅠㅠ.. 한상 마음 한구석에 가계부의 필요성을 떠올릴때면 머니플랜도 덩달아 새기고는 했는데... 결혼 후 진짜로 계획적인 관리가 없으면 이대로 무너지겠다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재방문 했습니다. 경일님이라고 하셨던가요..? 애고공.. 위의 글을 읽어내려오니 결혼하시면 참말 다부지게 잘 사시겠다 싶은 마음이 확 드는게 앞으로 머니플랜을 다시 익히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과 조언.. 이 댓글을 통해 미리 좀 부탁드립니다 ^^+ 글을 통해서 저까지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지고 좋아지네요 ㅎㅎ.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앞으로도 탄탄한 재무관리 잘 하시구요~ 다가오는 추석 풍성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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