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모님께서 1달간의 용돈기입장을 검토하고 잔고가 맞아야만 다음달 용돈을 주셨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꾸준히 용돈기입장을 쓰는 습관을 들일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면서 귀찮다는 이유로 꼼꼼히 용돈기입장을 쓰지 않게 되었지요.
확실히 씀씀이가 제어가 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돈이 모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가계부 노트를 사보기도 하고, 인터넷 가계부를 이것저것 써보기도 하였지만,
대부분 2~3주를 못넘기고 흐지부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이것저것 찝쩍거리면서 머니플랜을 알게 된것은 정말 잘된일입니다.

그땐 '복식가계부'라는 용어를 알지 못했지만,
기존의 가계부 형식으로는 돈의 흐름이 한눈에 안들어와서 뭔가 한계를 느끼고만 있던차에
머니플랜을 무료로 사용해 보면서 '아! 이거구나!'싶었거든요.

그치만 한편으로는 '에이 한달에 번돈 저축 10만원 하고 다 써버리는데 뭘 이렇게 복잡한걸 써~' 하면서 금방 시들해져버렸습니다.

그러고 1년이 지났지요.

올 여름에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때 주머니에 들어있던돈의 몇배나 되는 돈이 매달 들어오게되니 현금 흐름에 대해서 감을 잃게되고 막막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CMA통장의 경우 출금할 때 빠져나가는 돈은 가장 먼저 입금했던 돈이기 때문에 자주 입출금을 할 수록 받게되는 이자는 단기 이자율에 가까워지는거 아시죠?

그 때문에 우선 CMA통장을 큰돈넣어두는 RP형과 생활비쓰는 MMF로 두개를 만들고, 형식적으로 카드도 한개 만들고 보니 기존에 있던 자유 입출금 통장과 함께 돈이 어디에 얼마가 있는지, 내가 어디서 얼마를 빼 쓰고 있는지, 내 재산이 얼마인지 정말 감이 안오더라구요.

머리속에 바로 떠오르는 것이 머니플랜이었습니다.

이젠 월급도 받는 직장인이겠다, 바로 유료서비스를 신청하고 카드와 은행계좌를 연결해서 그동안의 내역들을 정리했습니다.

유료결제 후에 당황했던부분은 증권사계좌의 경우에는 자동 정리가 지원이 안된다는 점이었는데요,
그 때문에 그 이전 항목들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해 두어야 했습니다.
요즘에는 CMA를 월급통장 및 생활비 계정으로 많이들 쓰실텐데 왜 지원을 안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 방법이 있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CMA 통장에 연결된 현대 체크카드를 쓰고 있는데요,
이 경우에 현대카드에 회원가입하고, 카드계정으로 연결시켜놓으면 체크카드로 돈 쓰는 내역들이 머니플랜에 자동으로 정리가 됩니다. (참고로 이 체크카드의 경우 카드로 쓰는 돈의 0.5%를 캐쉬백으로 돌려주기때문에 왠만한 물건 살 때는 다 요걸로 쓰고 있어요)

내역이 좌르르 정리가 되면 각 내역에 바로바로 혹은 며칠단위로 끊어서 "신용카드 결제"항목으로 CMA통장에 이체 연결을 해 주면, 현금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답니다.

월급받은 첫달에는 보통 부모님께 선물사드리고 친구들 만날때마다 내가 지갑을 열게 되는데요, 그렇게 쓸땐 쓰더라도 머니플랜으로 정리해 두니 다음달에는 얼마나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지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아직은 쓰기시작한지 몇달 되지 않아서 말하자면 '나의 지출구조 관찰기간'입니다.^^

매일매일 퇴근해서 머니플랜켜놓고 '자동정리'한번 눌러주고 이런저런 보고서들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회사경영에 있어 재무재표가 의사결정하는데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듯이
개인 재산관리에도 머니플랜의 보고서는 남다른 강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 재산과 함께, 현금흐름, 손익계산, 자산부채현황을 보고해주고 예산을 설계하고 이에 맞춰볼수 있게 해주는 머니플랜이 있으니
든든한 비서를 둔 기분입니다.

왠지 머니플랜을 모르고 있을 다른 사회 초년생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으쓱할때도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저축설계를 해보려는 참입니다. 아직까지는 CMA통장에 월급을 모아두고, 어떤 펀드에 투자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3년동안 얼마를 모을것인지 목표를 세워보았습니다.
한달에 생활비 40만원만 빼고 다 저금한다는 것이 현재 목표이구요 (에효^^;;;; 씀씀이를 한참 줄여야 되는데 잘 될런지 걱정이네요 ㅋㅋ)
그렇게 모으면서 매년 이자가 20%씩 나와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후후 욕심이 너무 높은가요? ^^;;

결혼자금만 빼도 목표이자율이 꽤 상식-_-적인 수준까지 낮아지지만, 결혼자금을 돈을 써버리고 난 뒤에도 목표한 금액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목표를 높여보았습니다.

조금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 보고싶긴 한데 아직은 투자에 대해서는 공부중입니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에 꼭 당첨되고 싶네요. 요즘 투자관련 서적들을 읽는 중이거든요.

철없는 친구하나는 예전에 가계부쓰고 아껴써보려고 하는 저한테 그래봤자 연봉높은 사람 못당한다고 김빠지는 소리를 했지만,
제생각엔 재무설계하는 사람한테 연봉높은사람 못당합니다 ㅋㅋ
앞으로 화이팅해서 보람찬 금융생활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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