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머니북(가계부)의 존재는?

조회 수 13051 추천 수 0 2012.12.20 20:37:10

머니북(구 머니플랜)과 함께한 세월도 벌써 7년이 훌쩍 지났군요. 그동안 쌓인 데이터량도 이제 제법 커져서 머니북이 시작하는 시간도 꽤 걸리곤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에 내가 어디에 얼만큼 소비했는지를 적어 놓는 것만으로도 제 생활상이 고스란이 담겨 있는 머니북은 제게 일종의 자서전과도 같습니다. 무심코 지출되는 소소한 지출부터 미리부터 계획하고 고민하고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한 끝에 큰 마음을 먹고 나서야 결정할 수 있었던 중요한 항목까지. 하나 하나 되돌아 보면 지나간 날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또 항목별로 통계를 내어서 보면, 소중한 나의 소득이 어디에 얼마나 지출되고 있는지 내 소비생활이 건전한 것인지 자산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 앞으로 닥칠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니, 머니북은 제 경제생활의 지침서로써 그 역할을 독독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계부 적는 일을 규칙적으로 하다 보면 참 재미가 있습니다. 그게 지나쳐서 때로는 돈에 집착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는 며칠동안 가계부를 손에서 놓고 정말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때입니다. 머니북은 내 가치관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가계부 작성은 여전히 남편인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월말이 되면 한달 동안의 내역을 같이 확인해 보면서, 검소한 생활을 다짐하고, 서로를 위한 지출 계획도 세우고, 한달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며 우리 부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부부사이에도 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머니북 때문에 오히려 즐거운 일이 된 것이지요. 머니북을 통해 서로 신뢰와 사랑이 더 커진다면 너무 과장된 이야기 일까요?

 

이렇게 저에게 머니북은 제 작은 역사이자 지침서이며 친구이기도 하고 또 사랑의 묘약이 되기도 합니다. 머니북 가족 여러분! 2012년 한 해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더욱 넉넉한 마음으로 늘 건승하기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MBC 경제매거진 M에 머니북이 소개되었습니다. 머니북 2013-01-17 119677
650 여러가지 편리해요...사용소감 1등 등록인가요? moneyplan 2005-05-30 13252
649 너무 편리하네요 moneyplan 2005-06-03 12286
648 안녕하세요? 앳파일입니다~ moneyplan 2005-06-08 12929
647 좋은프로그램 제공에 감사드립니다 moneyplan 2005-06-15 11264
646 머니플랜 프로그램을 몇일간 써보고.. moneyplan 2005-06-27 11889
645 이런거 개선해주시면??? moneyplan 2005-07-21 11744
644 오늘부터 정말 열심히 가계부 써야겠당^^ moneyplan 2005-07-23 10980
643 막히는 데 없이 편리합니다. moneyplan 2005-08-04 11700
642 파일사이트에서 보고왔는데 기능 우수합니다 moneyplan 2005-08-12 11097
641 심플하면서도 편리하게 잘 만들어졌는데요~ moneyplan 2005-08-12 11292
640 유료 사용에 대하여.. moneyplan 2005-08-17 10215
639 정말 고심해서 만든거 같아요 ^^ moneyplan 2005-08-17 9712
638 건의~~ moneyplan 2005-08-18 9263
637 아....진작 나왔더라면... moneyplan 2005-08-22 9972
636 깨진쪽박 머니플랜으로 막기..^^ moneyplan 2005-08-26 9845
635 굿~~입니다. moneyplan 2005-08-30 9640
634 한번 써본 가계부가... moneyplan 2005-08-31 8841
633 편리하네요. moneyplan 2005-08-31 9649
632 가계부 moneyplan 2005-08-31 9274
631 눈이 번쩍 뜨입니다. moneyplan 2005-08-31 8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