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일본말 찌꺼기 좀 걸러보겠습니다.
흔히,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행사"를 '축제'라고 하는데요.
이 '축제'도 일본어 祝祭(しゅくさい[슉사이])에서 온 말입니다.
일찍이 국립국어원에서 잔치, 축전으로 다듬었습니다.

국립국어원자료


여러 학자가 고민 끝에 다듬은 말입니다.
그런 말을 안 쓰고 굳이 일본말 찌꺼기를 쓰는 까닭이 뭘까요?
잔치라고 하면 촌스럽게 보이나요?
잔치라고 쓰면 안 되고 꼭 축제라고만 써야 하나요?
저 같으면,
'○○○축제'라고 하면 안 가도,
'○○○잔치'라고 하면 열 일 젖히고 찾아갈 겁니다. ^^*

오늘 제가 이렇게 '잔치'를 소개드리는 까닭은,
제가 일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에서 여는 큰 잔치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농촌진흥청은 100년 전에 경기도 수원에다 터전을 잡았는데,
올해가 그 백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 큰 잔치를 엽니다.
http://www2.rda.go.kr/kagr100/agri/slogan.asp
잔치안내
가족과 함께 오시면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이 오셔서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도 알려주십시오.
전자우편(urimal123@hanmail.net )으로 알려주세요.

제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를 찾으시면 제가 멋진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제 깜냥으로 안 되면
농촌진흥청 공보관 님께 부탁해서라도 꼭 선물을 챙겨드리겠습니다.
선물이라고 해야 고작 들꽃향을 담은 카드나 누에 비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정성을 담은 겁니다.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으로 오셔서 잔치를 맘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오시면 꼭 저에게 알려주세요. ^^*
저는 운동장 근처에서 파란색 조끼를 입고 깝죽대며 얼쩡거리고 있을 겁니다.


오늘 아침에 나가서
지금 한창 준비중인 운동장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운동장 옆에는 멋진 호수도 있답니다.



우리말123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45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4118
2636 [2006/09/26] 우리말) 허접 쓰레기? 허섭스레기 id: moneyplan 2006-09-26 4694
2635 [2006/09/27] 우리말) 유감에 유감? id: moneyplan 2006-09-28 4306
2634 [2006/09/28] 우리말) 택배가 느리게 왔어요 id: moneyplan 2006-09-28 4237
2633 [2006/09/29] 우리말) 이걸 처먹으라고? id: moneyplan 2006-09-29 4502
2632 [2006/09/30] 우리말) 웜 비즈? 쿨 비즈? id: moneyplan 2006-09-30 4357
2631 [2006/10/02] 우리말) 낯선 편지 id: moneyplan 2006-10-02 5674
2630 [2006/10/04] 우리말) 즐거운 추석 되세요. -> 아니요. 싫은데요. id: moneyplan 2006-10-08 5012
2629 [2006/10/09] 우리말) 우리말 훼방꾼? 우리말 헤살꾼! id: moneyplan 2006-10-09 3941
2628 [2006/10/09] 우리말) 돈 될 천 원짜리 지폐 id: moneyplan 2006-10-09 3876
2627 [2006/10/10] 우리말) 밥먹고 삽시다 id: moneyplan 2006-10-10 5012
2626 [2006/10/11] 우리말) 배추 뿌리, 배추꼬랑이 id: moneyplan 2006-10-11 5127
2625 [2006/10/12] 우리말) 굽실대다 id: moneyplan 2006-10-12 3940
2624 [2006/10/13] 우리말) 알타리김치,총각김치,홀아비김치 id: moneyplan 2006-10-14 5320
2623 [2006/10/14] 우리말) 가을이 오는 속도 id: moneyplan 2006-10-14 5422
2622 [2006/10/16] 우리말) 아싸리 말해서 이거 똔똔입니다 id: moneyplan 2006-10-16 5459
2621 [2006/10/17] 우리말) 천상 제날짜에 가야지... id: moneyplan 2006-10-17 4796
2620 [2006/10/18] 우리말) 심술깨나 부리게 생겼다. 꽤나 고집이 세겠군 id: moneyplan 2006-10-18 5176
2619 [2006/10/19] 우리말) 명란젓과 창난젓 id: moneyplan 2006-10-19 3914
2618 [2006/10/20] 우리말) 닦달하다 id: moneyplan 2006-10-20 4369
2617 [2006/10/21] 우리말) 고육지책 id: moneyplan 2006-10-23 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