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조회 수 15505 추천 수 0 2011.11.18 10:50:25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비가 갠 뒤에는 비거스렁이 할 것 같으니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
(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 눌 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주신 글에 ‘닭’과 ‘삼계탕‘이 나와 글 드립니다
고려어에 <[]을 탁() -()은 달()이다.->라는 부문이 있습니다
고려 때의 글로 보아 삼국시대 이전고대로 부터 우리 선조들께서 써온 용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인 계림유사(鷄林類事)에 밝혀 놓았습니다

조선 말기의 문신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이 편찬한 
임하필기(林下筆記문헌지장편(文獻指掌編)에 계림유사의 방언(方言)이라 하여 다시 정리했습니다
저자인 손목(孫穆)은 고려 숙종 8(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편찬한 책입니다
이 가운데 역어 부분은 판본에 따라 어휘를 배열한 체제가 다르나 
대부분 방언(方言)이라 부제(副題)를 쓰고 단어를 나열하였네요

얼마 전 연예인들의 대담 프로에서 한 분이 닭을 ‘탁’이라 써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 둘 바를 몰라 허둥대던 그 연예인이 위 부분을 설명해 주었으면 
해박하다고 칭찬을 받았을 터인 데아쉬움이 남더군요

삼계탕은 처음 말이 계삼탕으로 나옵니다
1542
년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周世鵬)이 농민들의 소득을 위해 인삼을 보급하고
닭에 인삼을 넣었다 하여 계삼탕으로 불리었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
+=>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근하신년(謹賀新年)]

곧 새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새해 ‘일출’ 보러 간다고 하더니,
요즘은 ‘해맞이’ 보러 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런 걸 보면 저절로 흥이 납니다
일몰/일출보다 해넘이/해맞이가 백 배천 배아니 만 배나 
더 좋지 않아요?

오늘은 새해 인사로 ‘근하신년’을 소개드릴게요.
근하신년(謹賀新年) 
謹은 삼갈 근 자로 공손하다는 뜻과 정중하다는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삼가조심하여’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賀는 하례 하 자로 “축하하여 예를 차림”이라는 뜻입니다.
新年은 새해로 賀의 목적어가 되겠죠.

따라서,
謹賀新年은,
‘삼가 새해를 하례드립니다’나 ‘삼가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새해의 복을 비는 인사말이죠.

중요한 것은,
연하장을 쓸 때,
위에 ‘謹賀新年’을 쓰고 그 밑에 바로 ‘새해를 축하합니다’라고 쓰지 마시라는 거죠.
어차피 같은 말이잖아요

오늘은,
謹賀新年이란 인사를 드리면서 우리말 편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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