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9] 우리말) 철

조회 수 2170 추천 수 0 2016.02.25 10:06:24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철'을 찾아보면 7가지 뜻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계절,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 쇠 정도만 제가 아는 뜻입니다.
철에 따라 피는 꽃, 아이들이 철이 너무 없다, 철로 만든 망치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풀렸죠?
오늘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아닌 비가 내린다고 해서 우수라고 한다네요.

이렇게 계절이 바뀜에 따라 저도 철이 들어야 하는데……. 저는 언제나 철없이 날뛰며 노는 게 좋습니다. ^^*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철'을 찾아보면 7가지 뜻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계절,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 쇠 정도만 제가 아는 뜻입니다.
철에 따라 피는 꽃, 아이들이 철이 너무 없다, 철로 만든 망치처럼 씁니다.

철따라 철이 들지 않으면 철로 한 대 맞을까요?
너무 심했나요? ^^*

주말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시가와 시가]

안녕하세요.

어제
사이시옷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합성에만 사용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이시옷 이야기 하나 더할게요.
우리말에 한자에서 온 게 많다 보니,
합성어도 그런 게 많습니다.
횟집에 가면 가격판에 '싯가'라고 쓰인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는 시장에서 상품이 매매되는 가격인 시장(市場) 가격(價格)일겁니다.
이를 합쳐 市價가 된 거죠.
이를 '시가'라고 해야 할까요, '싯가'라고 해야 할까요?

소리는 비록 [시:까]로 나지만 '시가'라고 적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맞춤법 규정에 아래 여섯 가지 말고는 한자어 - 한자어의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고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이렇게 딱 여섯 가지 경우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한자어 - 한자어의 합성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무슨 수준 높은 논리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위에 있는 여섯 낱말 말고는 사이시옷을 쓰면 안 됩니다.
따라서 시가, 대가, 소수, 호수, 이점, 대수, 초점이라 써야 바릅니다.
시가가 市街인지 市價인지 모르겠고,
대가가 大家인지 代價인지,
소수가 小數인지 素數인지,
호수가 湖水인지 戶數인지,
이점이 二點인지 利點인지,
대수는 代數인지 臺數인지 나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애매한 규정 때문에, 한자 쓰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주 드는 보기가,
'소장이 법원에 갔다.'가 무슨 말이냐는 것입니다.
연구소 소장이 법원에 갔다는 말인지,
공소장을 법원으로 보냈다는 말인지 모르니 한자를 써서 뜻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문제만큼은 국어학자들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제 생각에...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48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4160
76 [2014/07/08] 우리말) 너더댓새 머니북 2014-07-08 2166
75 [2014/07/15] 우리말) 강담/죽담 머니북 2014-07-15 2164
74 [2016/06/28] 우리말) 회까닥 머니북 2016-06-29 2163
73 [2016/01/15] 우리말) 드셔 보세요 머니북 2016-01-17 2163
72 [2014/06/05] 우리말) 무투표 당선 머니북 2014-06-05 2163
71 [2010/03/11] 우리말) 숨탄것 id: moneyplan 2010-03-11 2162
70 [2009/12/22] 우리말) 나달과 세월 id: moneyplan 2009-12-22 2162
69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2161
68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160
67 [2016/04/20] 우리말) 쭉신 머니북 2016-04-22 2159
66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158
65 [2013/11/28] 우리말) 오지랖 머니북 2013-11-28 2158
64 [2010/11/15] 우리말) 신기록 경신 moneybook 2010-11-15 2157
63 [2015/05/12] 우리말) 채찍비 머니북 2015-05-12 2156
62 [2010/07/09] 우리말) 틀린 낱말 몇 개 moneybook 2010-07-09 2156
61 [2016/08/19] 우리말) 경기에 이겼을까, 경기를 이겼을까? 머니북 2016-08-24 2155
60 [2016/03/09] 우리말) 꽃샘추위/잎샘추위/꽃샘잎샘 머니북 2016-03-10 2155
59 [2014/07/09] 우리말) 새집 머니북 2014-07-09 2155
58 [2010/10/15] 우리말) 막장은 희망입니다 moneybook 2010-10-15 2155
57 [2010/07/15] 우리말) 본데와 본때 moneybook 2010-07-15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