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조회 수 141056 추천 수 0 2014.01.10 09:55:46

존대는 상대방을 높이는 것으로 사람에게만 쓰지 사물에는 쓰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동영상을 같이 보고자 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J0HzxmR-j8

한글문화연대가 만들어 유투브에 올린 '커피 나오셨습니다'라는 제목을 단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에서사람들이 '통이 넓으신 세탁기'를 사용하고 '연회비 있으신 카드'를 쓰는 이유는 '위대하신상품들이 발명되면서 인류가 엄청난 혜택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비꼽니다.
동영상 마지막에 커피 가게 점원이 "커피가 제 시급보다 비싸니까요." 라고 말하는 대목은 이 동영상의 부제가 왜'사물 존대의 논리'인지를 보여주며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이 영상을 연출한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잘못된 사물 존대가 심각한 수준으로 굳어졌다고 지적합니다.
그는 "사람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우리말의 고유한 특징인 '높임말'이 사람과 사물 관계에 쓰이게 된 것은 단지 낱말 한두 개 잘못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우리는 사람이 사물을 존대하는 슬픈 세상에 살게 됐다"고 말합니다.
,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손님은 왕이다.'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동시에 텔레마케팅이 활발해지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합니다.

존대는 상대방을 높이는 것으로 사람에게만 쓰지 사물에는 쓰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

안녕하세요.

연말이라 이런저런 행사가 많네요.
그 많은 행사 가운데 가장 뜻깊은 것은 역시 보신각종을 치는 것이겠죠.

어떤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있는 장면을 '하이라이트'라고 하는데요.
이는 아시는 것처럼, highlight입니다.
그리고 그 발음은 []입니다. [하일라이트].
그러나 이는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바릅니다.
'
하일라이트'가 아닙니다.
그 까닭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는 따로 설 수 있는 말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어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대로 적는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외래어 단어 두 개가 모여 하나의 단어가 되었을 때는
각각의 단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죠.

이에 따라,
high
의 발음이 [하이]이고, light의 발음이 [라이트]라서,
highlight
의 발음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 '하일라이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하이라이트'의 뜻풀이입니다.
그 사전에는 하이라이트의 뜻을 풀어놓고,
그 바로 뒤에 '강조', '주요 부분'으로 다듬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정리하면,
'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가 맞지만,
'
강조' '주요 부분'으로 쓰시는 게 더 좋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으뜸'이겠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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