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8] 우리말) 주기와 주년

조회 수 2995 추천 수 0 2017.03.09 08:40:53

.

안녕하세요.

오늘도 새벽에 눈이 좀 내렸네요. 아주 조금... ^^*

아침에 부고를 두 건이나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이자 지금 전라남도 기획조정실장인 문금주 친구 어머님이 어젯밤에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고,
회사 동료인 노경희 박사가 암으로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어제 오후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저녁에는 제가 회사 직원들 여러 명을 한 식당으로 불러놨습니다.
실은, 작년에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유명을 달리한 김상기 친구 첫 제삿날이 오늘이거든요.
사십 대 중반에 장가도 못 가고 하늘나라로 갔기에 누가 제사나 챙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살아생전에 함께했던 동료들과 같이 첫 제사라도 챙겨주고자 제가 식당을 잡고 사람들을 부른 겁니다.

우리말 편지이기에...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갈라보겠습니다.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이고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입니다.
따라서, 제사에는 주기를 쓰지 주년을 쓰지 않습니다.

오늘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간 고 김상기 씨의 1주기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바끄럽다/서머하다]
안녕하세요.

어제 침몰한 천안함이 20일 만에 물 밖으로 끌어올려져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이 일을 보면서 왜 이리 바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바끄럽다 : 일을 잘못하거나 양심에 거리끼어, 남을 대할 면목이 없거나 떳떳하지 못하다.)

뭐가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안타까운 죽음 앞에 서머할 뿐입니다.
(서머하다 : 미안하여 볼 낯이 없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07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3711
2556 [2016/03/11] 우리말) '화두'와 '촌스럽다' 머니북 2016-03-14 2147
2555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2147
2554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148
2553 [2014/06/02] 우리말) 들차다 머니북 2014-06-02 2148
2552 [2010/01/18] 우리말) 우리는 내일이 없는 민족? id: moneyplan 2010-01-18 2149
2551 [2015/01/20] 우리말) 뇌물 수수 협의/뒷돈 받은 듯 머니북 2015-02-02 2149
2550 [2016/02/16] 우리말) 덕분/때문 머니북 2016-02-16 2149
2549 [2016/07/26] 우리말) 어떻게/어떻해 머니북 2016-08-10 2149
2548 [2016/05/26] 우리말) 가차 없다 머니북 2016-05-26 2151
2547 [2016/05/03] 우리말) 밖에 없다/뿐이다 머니북 2016-05-03 2152
2546 [2014/04/14] 우리말) 부아와 애 머니북 2014-04-14 2153
2545 [2014/10/27] 우리말) 치 머니북 2014-10-27 2155
2544 [2010/10/21] 우리말) 연합뉴스 기사 moneybook 2010-10-21 2158
2543 [2016/04/18] 우리말) 쓰임새 많은 바둑 용어 머니북 2016-04-19 2158
2542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158
2541 [2015/04/01] 우리말)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 머니북 2015-04-01 2159
2540 [2016/07/07] 우리말) 우리말편지를 보내는성제훈이가 농업... 머니북 2016-07-07 2159
2539 [2014/05/20] 우리말) 갈아탈까? 바꿔 탈까? 머니북 2014-05-20 2160
2538 [2014/12/30] 우리말) 소나기술과 벼락술 머니북 2014-12-30 2160
2537 [2015/03/26] 우리말) 2014년 새 낱말 머니북 2015-03-26 2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