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0] 우리말) 올림과 드림

조회 수 10648 추천 수 95 2010.08.20 08:24:11
'올림'은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상사와 부하 등 상하관계, 서열이 뚜렷할 때 사용하고,
'드림'은 상하관계는 아닌 사이에서 상대를 높여 줄 때 주로 씁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편지함을 열어보니
한글문화연대에서 보낸 '한글 아리아리 325호'가 와 있네요.
한글문화연대에서에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이런 소식지를 보내주십니다.
거기에 보니,
트위터를 재잘터로 다듬어서 쓰고 있네요.
http://www.urimal.org/에 가시면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어떤분의 편지에 답장으로 드린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편지를 쓸 때 끝에 쓰는 드림과 올림의 다른점 입니다.

올림과 드림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편지를 받는 상대를 높일 때 쓴다는 것은 같습니다. ^^*
'올림'은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상사와 부하 등 상하관계, 서열이 뚜렷할 때 사용하고,
'드림'은 상하관계는 아닌 사이에서 상대를 높여 줄 때 주로 씁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서는 드림이라 하지 않고 올림이라 써야 바릅니다.

보통은 '드림'보다 '올림'이 더 공손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리터당과 리터에]

안녕하세요.

오늘은 편지가 좀 늦었네요.
아침부터 농업공학연구소, 원예연구소, 축산연구소를 싸돌아다니느라 늦었습니다.

요즘 기름 값 너무 비싸죠?
노는 것은 좋은데 기름 값 비싸서 밖에 나가기는 겁납니다.
오늘은 기름 값 이야기로 두 가지를 풀어볼게요.

먼저,
기름값 표시입니다.
모든 주유소는 기름 가격을 표시해야 하는데 대부분 1,800원/l(필기체)라고 씁니다.
액체의 단위인 리터는 l(필기체)가 아니라 소문자 엘(l) 이나 대문자 엘(L)로 써야 바릅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주유소에서 필기체 엘(l)을 단위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생수도 대부분 필기체 엘(l)을 단위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뭘 잘못 알고 있나 봅니다.
분명히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액체의 단위인 리터는 l(필기체)가 아니라 소문자 엘(l) 이나 대문자 엘(L)로 써야 바르다고 나와 있는데 그것도 틀렸나 봅니다.

다른 하나는 그것을 읽는 방법입니다.
'1,800원/l'를 대부분 [리터당 천팔백원]이라고 읽습니다.
뉴스건 신문이건 그렇게 읽고 씁니다.
아시는 것처럼 '당(當)'은 씨가지(접사)로 수 또는 단위 뒤에 붙어 '마다'의 뜻을 더하는 뒷가지(접미사)입니다.
마리당 삼천 원, 시간당 얼마, 열 마리당, 40명당으로 쓸 수 있습니다.
'1,800원/l'를 [리터당 천팔백원]이라고 읽는 게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당(當)', 한자 당을 쓰지 않으면 읽을 수 없을까요?
저라면
'1,800원/l'를 [일리터에 천팔백원]이라고 읽거나 [리터마다 천팔백원]이라고 읽겠습니다.

우리말로 바꿀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말로 쉽게 바꿔쓸 수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말로 바꿔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48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4153
2656 [2009/09/03] 우리말) 징크스 id: moneyplan 2009-09-03 2125
2655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125
2654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126
2653 [2015/12/14] 우리말) 사랑을 쓸려거든 머니북 2015-12-15 2126
2652 [2009/06/01] 우리말) 안녕과 앞날 id: moneyplan 2009-06-01 2127
2651 [2013/06/24] 우리말) 혼신 머니북 2013-06-24 2128
2650 [2016/03/29] 우리말) 바람만바람만 머니북 2016-03-30 2128
2649 [2009/01/07] 우리말) 흐지부지 [1] id: moneyplan 2009-01-07 2129
2648 [2016/07/06] 우리말) 어수룩해지려고 귀촌하는가? 머니북 2016-07-06 2129
2647 [2014/12/12]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머니북 2014-12-12 2130
2646 [2015/11/09] 우리말) 이제야와 이제사 머니북 2015-11-09 2130
2645 [2015/12/02] 우리말) 속박이 머니북 2015-12-02 2130
2644 [2010/02/12] 우리말) 설날에 예법에 맞는 세배 해보세요 id: moneyplan 2010-02-12 2131
2643 [2014/06/03] 우리말) 한 표에 얼마? 머니북 2014-06-03 2131
2642 [2016/07/01] 우리말) 감격해하다 머니북 2016-07-06 2133
2641 [2016/05/18] 우리말) 알맹이와 알갱이 openmind 2016-05-18 2135
2640 [2013/12/31] 우리말) 일몰과 해넘이 머니북 2013-12-31 2138
2639 [2015/05/01] 우리말) '말아요'라 하지 마요 머니북 2015-05-01 2138
2638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139
2637 [2015/04/10] 우리말) 데다 머니북 2015-04-10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