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8] 우리말) 빙부와 빙모

조회 수 12464 추천 수 2 2011.04.28 09:08:09
'빙부'는 '장인'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어 있어 내 아내의 아버지를 뜻하나,
'빙모'는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로 내 아내의 어머니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20에 MBC 뉴스 화면 아래쪽 흐르는 자막에 'KM'가 나왔습니다.
거리 단위는 소문자 'km'을 써야 바릅니다.

어제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의 빙장어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장인'은 아내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고, 이를 높여 '빙부'라고 합니다.
'빙장'은 다른 사람의 장인을 이르는 말이고, 이를 높여 부르는 말이 '빙장어른'입니다.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빙부'는 '장인'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어 있어 내 아내의 아버지를 뜻하나,
'빙모'는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로 내 아내의 어머니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3.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집"은 '상가'라고 해도 되고 '상갓집'이라고 해도 됩니다.
'고목나무'나 '역전앞'처럼 겹치는 말이지만 상가와 상갓집 모두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4. 빈소와 분향소의 다른 점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5. 오늘 저녁에 상가가 있는 통영에 가야 하므로 내일 아침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분향소/빈소]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셨던 고 이종욱 님의 장례가 있는 날입니다.
평생을 빈곤국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세계보건기구에 몸을 바친 고 이종욱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세계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애도에 동참하면서,
'빈소'와 '분향소'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으로,
사람이 죽으면 빈소는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고 이종욱 님의 빈소는 아마도 제네바에 있을 겁니다.

'분향소'는,
'영정을 모셔놓고 향을 피우면서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곳'으로,
여기저기에 많이 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 이종욱 님의 분향소가 UN 본부에도 있고, 서울대학교에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어제, 5월 23일 자 경향신문 1면에 '이종욱 WHO 사무총장 순직'이라는 꼭지의 기사가 있는데,
맨 끝 문장이,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 구내 함춘회관 1층 사랑방에 마련됐다.'이네요.

아마도,
기사를 쓴 기자가 '빈소'와 '분향소'를 착각했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연합뉴스도 그런 착각을 했네요.
http://www3.yonhapnews.co.kr/cgi-bin/naver/getnews_new?0420060522101002001+20060522+2001

서울대 의대에 있는 것은,
고 이종욱 님의 시신이 있는 '빈소'가 아니라,
명복을 비는 '분향소'입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애도(哀悼) :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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