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6] 우리말) 거멀못

조회 수 2250 추천 수 0 2016.12.19 08:06:31

우리말에 '거멀못'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나무그릇 따위가 벌어져 있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양쪽에 걸쳐서 박는 못"을 이릅니다.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연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람 만나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연말이라는 핑계가 참 좋습니다.
평소에 자주 봤으니 해끝 마무리도 함께 하자고 만자고,
평소에 자주 못 봤으니, 이 해가 가기 전에는 꼭 봐야 한다고 만나고...

우리말에 '거멀못'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나무그릇 따위가 벌어져 있거나 벌어질 염려가 있는 곳에 더이상 벌어지지 않게 양쪽에 걸쳐서 박는 못"을 이릅니다.
'그 나그네는 뒤축에 거멀못을 댄 나막신을 신고 있었다, 그와 나는 고향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거멀못을 친 듯 가까워졌다'처럼 씁니다.

혹시라도
그동안 사이가 좀 멀어졌던 동료가 있거든
이번 연말에 만나 거멀못을 쳐서라도 더는 멀어지지 않게 하고,
다른 기회를 만들어서 친해지면 어떨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안녕하세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 재밌는 게 있어서 소개하겠습니다.

전 국회의원이셨던 최재천 변호사가 낸 '최재천의 여의도 일기'에 보면 
'내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멋진 말이라 소개합니다. 다들 힘 내시라고... ^^*

신영복 님의 처음처럼이라는 책에 보면 
삶은 사람의 준말이라고 나옵니다.
('사'자와
'람'자를 위아래로 써 놓고)
'사람'의 분자와 분모를 약분하면 (ㅏ이 없어져)'삶'이 된다는 것이죠.
우리의 삶이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기에
가장 아픈 상처도 사람이 남기고 가며,
가장 큰 기쁨도 사람으로부터 온다고 합니다.

지금 바로,
옆에 보이는 사람에게
멋진 칭찬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774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3414
2516 [2007/10/09] 우리말) 어린것이 깜찍스럽다는 뜻의 낱말은? id: moneyplan 2007-10-09 5215
2515 [2008/01/29]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id: moneyplan 2008-01-29 5214
2514 [2013/02/18] 우리말) 간지나다 머니북 2013-02-18 5203
2513 [2006/12/11] 우리말) 벼리를 잘 잡아야합니다 id: moneyplan 2006-12-11 5153
2512 [2014/10/22] 우리말) 좀이 슬다 머니북 2014-10-23 5129
2511 [2006/09/04] 우리말) 들이키다와 들이켜다 id: moneyplan 2006-09-04 5129
2510 [2006/12/04] 우리말) 간지럽히다가 아니라 간질이다 id: moneyplan 2006-12-04 5126
2509 [2006/10/18] 우리말) 심술깨나 부리게 생겼다. 꽤나 고집이 세겠군 id: moneyplan 2006-10-18 5121
2508 [2017/10/30] 우리말) 문안 인사 머니북 2017-11-06 5111
2507 [2017/06/16] 우리말) 기억과 생각의 차이 머니북 2017-06-19 5106
2506 [2011/11/04] 우리말)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 머니북 2011-11-04 5096
2505 [2006/11/18] 우리말) 구좌가 아니라 계좌/통장 id: moneyplan 2006-11-20 5094
2504 [2006/09/07] 우리말) 일본 왕실의 왕자 탄생을 축하합니다 id: moneyplan 2006-09-08 5084
2503 [2006/09/24] 우리말) 산문 모음집 id: moneyplan 2006-09-25 5076
2502 [2007/01/17] 우리말) 졸가리/줄거리 id: moneyplan 2007-01-17 5071
2501 [2006/10/11] 우리말) 배추 뿌리, 배추꼬랑이 id: moneyplan 2006-10-11 5069
2500 [2006/10/21] 우리말) 고육지책 id: moneyplan 2006-10-23 5068
2499 [2006/11/23] 우리말) 머지않아 연말입니다 id: moneyplan 2006-11-23 5059
2498 [2006/09/14] 우리말) 가을내가 아니라 가으내 id: moneyplan 2006-09-14 5040
2497 [2015/04/13] 우리말) 차출과 착출 머니북 2015-04-13 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