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우리말) 젬뱅이와 손방

조회 수 3176 추천 수 0 2017.04.21 09:18:55

 '손방'은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라는 뜻으로
'세상 이치는 모를 것이 없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매사에 아주 손방이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웬 시간이 이리 잘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파워포인트를 좀 만졌더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컴퓨터와 그런 프로그램을 썩 잘 다루지는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젬뱅이까지는 아니고요. ^^*

우리는 뭔가를 잘 못하는 사람을 '젬뱅이' 라고 합니다.
그러나 '젬뱅이'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굳이 찾아보자면 '젬병'으로 "형편없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낱말보다 더 멋진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손방'입니다.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라는 뜻으로
'세상 이치는 모를 것이 없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매사에 아주 손방이다.'처럼 씁니다.

제가 컴퓨터 다루는 게 손방이라서 파워포인트 만들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새퉁이]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나로호를 발사대에 기립 완료했다고 하네요.
딸내미가 보더니 '기립'이 뭐냐고 묻더군요.
'기립 완료'보다는 '세우기 마쳐'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시길 빕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려는데 누군가 주차할 곳이 아닌 곳에 차를 세워놓는 바람에 제 차를 빼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왜 그리 자기만 생각하는지요. 
그 사람은 별 생각 없이 차를 세워놓고 들어갔겠지만, 그 때문에 남들이 차를 빼면서 애먹고 시간을 허비합니다.
내 것을 챙기고, 나 편한 것도 좋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내 것을 챙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나눔'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제발 남도 좀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새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서울깍쟁'이나 '얄개'도 비슷한 뜻입니다.
(서울깍쟁이 : 시골 사람이 서울 사람의 까다롭고 인색함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얄개 : 야살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

아침부터 짜증 났는데,
저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오늘 하루 잘 보내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786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3504
2576 [2013/03/04] 우리말) 아파트를 쓸 때 @로 쓰시나요? 머니북 2013-03-04 6109
2575 [2007/04/04] 우리말) 코사지, 꽃사지, 코르사주, 가슴꽃 id: moneyplan 2007-04-04 6043
2574 [2006/09/02] 우리말) 저는 떠버리입니다 id: moneyplan 2006-09-04 5983
2573 [2014/08/11] 우리말) "찻잔 속의 태풍"은 바른 말일까? 머니북 2014-08-11 5973
2572 [2013/09/11] 우리말) 바른말 표어 공모 머니북 2013-09-11 5956
2571 [2006/11/20] 우리말) 사바사바? 짬짜미! id: moneyplan 2006-11-20 5956
2570 [2006/09/18] 우리말) 즐거운 비명 id: moneyplan 2006-09-18 5953
2569 [2006/11/14] 우리말) 바람떡/개피떡 id: moneyplan 2006-11-14 5937
2568 [2011/10/06]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6 5872
2567 [2006/11/24]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06-11-24 5872
2566 [2006/09/05] 우리말) 과일과 과실 id: moneyplan 2006-09-05 5872
2565 [2016/08/02] 우리말) 자처하다/자초하다 머니북 2016-08-10 5843
2564 [2013/09/13] 우리말) 고객관리 머니북 2013-09-13 5790
2563 [2008/03/11] 우리말) 초승달과 초생달 id: moneyplan 2008-03-11 5784
2562 [2013/09/24]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 머니북 2013-09-25 5739
2561 [2006/12/06] 우리말) 우리나라 비단 자랑 id: moneyplan 2006-12-07 5706
2560 [2007/01/31] 우리말) 회의자료 지참 --> 회의자료를 가지고 id: moneyplan 2007-01-31 5687
2559 [2007/03/19] 우리말) 설거지와 설것이 id: moneyplan 2007-03-19 5648
2558 [2006/10/02] 우리말) 낯선 편지 id: moneyplan 2006-10-02 5630
2557 [2012/10/09] 우리말) 오늘은 한글날 머니북 2012-10-09 5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