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8] 우리말) 초콜릿

조회 수 4627 추천 수 0 2017.06.08 11:23:44

음절의 끝에 [t] 음을 지닌 rocket, chocolate 따위를 적을 때 't'는 'ㄷ' 받침으로 적는 게 아니라 '로켓', '초콜릿'처럼 'ㅅ' 받침으로 적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보니 
'아이스크림, 음료수 이어 초콜릿값도 오른다'는 기사가 있네요.
물가가 너무 오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http://www.sedaily.com/NewsView/1OH3VI5XHB

카카오 열매를 볶고 갈아서 만든 과자를 초콜릿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chocolate인데,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초콜릿'으로 적는 거죠.

우리말에서 음절의 끝소리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 이렇게 7가지입니다.
따라서, 외국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위 7가지 자음만 받침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cup을 '컾'으로 적으면 안 되고 '컵'으로 써야 합니다.

좀 헷갈리는 것도 있습니다.
음절의 끝에 [t] 음을 지닌 rocket, chocolate 따위를 적을 때 't'는 'ㄷ' 받침으로 적는 게 아니라 '로켓', '초콜릿'처럼 'ㅅ' 받침으로 적어야 합니다.

언젠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orange를 '오륀지'로 적어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게 실제 외국에서 쓰는 발음에 더 가깝기 때문이라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외국에서 그렇게 소리 내는 것이고,
우리가 그 외국말을 우리말로 적을 때는 우리의 규칙이 있습니다.
그게 외래어 표기법이고, 그 표기법에 따르면 '오렌지'로 적어야 합니다.

소리 나거나 소리 내는 것과 적는 것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초콜릿이 먹고 싶네요.
어젯밤에 숙직서고 이제 곧 집에 들어가야 하는데,
집에 가면서 초콜릿이나 몇 개 사가야 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다둥이]
안녕하세요.

벌써 2월입니다. 이달도 많이 웃으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딸 여섯을 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딸을 셋 두고 다시 임신을 했는데, 그 게 세 쌍둥이이어서 딸 여섯이 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 인간극장을 통해 소문난 육공주(5부작)로 방영된 뒤
여유만만, 7옥타브 등을 통해서 여섯 딸 이야기가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 이름이 임정훈인데, 제 고등학교 후배네요. ^^*
다둥이를 둔 그 친구가 (주)쉬즈마켓( www.shesmarket.co.kr) 이라는 홈쇼핑을 열었네요.

다둥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국어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국립국어원 신어자료집에 수록된 낱말입니다.

'둥이'는 "그러한 성질이 있거나 그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귀염둥이, 막내둥이, 바람둥이 따위가 그런 접미사가 들어가서 낱말이 된 겁니다.

'다둥이'는 아직 표준말은 아니지만 자녀가 많다는 뜻으로 시대에 맞게 새로 생겨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755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3090
2596 [2013/09/10] 우리말) 부나비 머니북 2013-09-10 7097
2595 [2006/09/01] 우리말) 나염이 아니라 날염입니다 id: moneyplan 2006-09-01 7085
2594 [2009/02/06] 우리말) 쌈빡하다와 삼박하다 id: moneyplan 2009-02-06 6989
2593 [2007/10/15] 우리말)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 id: moneyplan 2007-10-15 6887
2592 [2007/08/24] 우리말) 허니문베이비의 순 우리말은? [1] id: moneyplan 2007-08-24 6874
2591 [2013/02/20] 우리말) 봄꿈 머니북 2013-02-20 6807
2590 [2009/04/13] 우리말) 헛으로와 허투루 id: moneyplan 2009-04-13 6799
2589 [2012/09/27] 우리말) 부저와 단추 머니북 2012-09-27 6794
2588 [2006/09/03] 우리말) 오늘 농촌진흥청 잔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id: moneyplan 2006-09-04 6709
2587 [2013/09/12] 우리말) 슬다 머니북 2013-09-12 6586
2586 [2014/01/23] 우리말)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머니북 2014-01-23 6553
2585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6547
2584 [2012/09/26] 우리말) 햅쌀과 오려쌀 머니북 2012-09-26 6400
2583 [2006/09/18] 우리말) 숟가락을 떨어트리다?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6-09-18 6322
2582 [2013/09/09]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3-09-09 6186
2581 [2006/09/25] 우리말) 모듬과 모둠 id: moneyplan 2006-09-25 6140
2580 그 동안 연재하던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을 종료 합니다. 머니북 2017-11-28 6138
2579 [2010/01/11] 우리말) 차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1-11 6137
2578 [2006/12/05] 우리말) 어제 점심때 [달글] 먹었습니다 id: moneyplan 2006-12-05 6113
2577 [2011/12/14]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머니북 2011-12-14 6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