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8] 우리말) 솔개그늘

조회 수 2180 추천 수 0 2016.03.29 07:33:57

어제 낸 문제 답은
솔개그늘 : 솔개만큼 아주 작게 지는 그늘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네요. ^^*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지긋이와 지그시]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7:40분쯤 일터에 나옵니다.

나오자마자 의자에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아침에 할 일과 오늘 해야 할 일을 정리합니다.

그러고 나서 맨 처음 하는 일이 지금 하는 우리말편지를 쓰는 겁니다. ^^*



오늘이 '지그시'와 '지긋이'를 갈라보겠습니다.

소리(발음)가 같이 많은 분이 헷갈리시더군요.



'지그시'는 부사로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과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지그시 밟다, 지그시 누르다, 눈을 지그시 감다, 아픔을 지그시 참다처럼 씁니다.



'지긋이'는 '지긋하다'의 부사로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는 뜻입니다.

나이가 지긋하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처럼 씁니다.

"참을성 있게 끈지다."는 뜻도 있어

그는 어디를 가나 지긋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금방 가자고 조른다처럼 씁니다.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른 지긋이, 지그시...



나이가 지긋할수록 자주 지그시 눈을 감고 하루 일을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말이 되나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44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4104
116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2185
115 [2014/02/24]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2-24 2185
114 [2013/12/09] 우리말) '사리'와 '개비' 머니북 2013-12-09 2185
113 [2016/06/17] 우리말) 분식회계 머니북 2016-06-17 2184
112 [2014/09/24] 우리말) 산득 머니북 2014-09-24 2183
111 [2009/04/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4-16 2183
110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182
109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182
108 [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id: moneyplan 2009-09-07 2182
107 [2016/08/05] 우리말)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머니북 2016-08-10 2181
106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181
» [2016/03/28] 우리말) 솔개그늘 머니북 2016-03-29 2180
104 [2010/03/25] 우리말) 가위 id: moneyplan 2010-03-25 2181
103 [2016/06/20] 우리말) 관청은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한다 머니북 2016-06-21 2180
102 [2016/03/11] 우리말) '화두'와 '촌스럽다' 머니북 2016-03-14 2180
101 [2009/06/26] 우리말) 실수 몇 개 id: moneyplan 2009-06-26 2180
100 [2016/04/04] 우리말) 만발 -> 활짝 머니북 2016-04-05 2179
99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179
98 [2016/06/16] 우리말) 엽다/가엾다 머니북 2016-06-17 2178
97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