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우리말) '화두'와 '촌스럽다'

조회 수 2179 추천 수 0 2016.03.14 07:46:55

'화두' 풀이에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을 추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꽤 춥네요.

알파고... 
아니나다를까 알파고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에서 만든 구글을 알리고, 일본말 바둑을 열심히 선전해주고 있네요.
쩝...
맘에는 안 들지만, 어쨌든 요즘은 '알파고'가 화두입니다.

작년 가을까지
사전에서 '화두'를 찾으면
"이야기의 첫머리"(화두를 바꾸다, 이데올로기 문제를 가지고 화두를 꺼냈다.)
"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화두를 던지다, 화두를 잡다.)
는 풀이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삶에서는 '알파고'처럼 관심을 두고 이야기할만한 것이라는 뜻으로도 '화두'를 씁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에서 작년 말에 
"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이라는 풀이와 함께
'화두가 되다, 화두로 삼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다음 달에 있을 축구 시합이다.'처럼 쓸 수 있는 보기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전은 삶에서 쓰는 낱말을 담으면서 꾸준하게 바뀝니다.

이럴 때 여러 번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촌스럽다'입니다.
지금은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풀이만 있는데,
여기에
"여유로운 삶을 찾아 시골로 가는 경향"
"한가로운 삶을 위해 농촌에서 사는 삶"과 같은 뜻풀이도 같이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삶에서 쓰는 낱말을 제대로 담은 사전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찾고 있습니다.
예전에 보낸 편지는 며칠 뒤부터 보내드리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7844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4104
116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2185
115 [2014/02/24]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2-24 2185
114 [2013/12/09] 우리말) '사리'와 '개비' 머니북 2013-12-09 2185
113 [2016/06/17] 우리말) 분식회계 머니북 2016-06-17 2184
112 [2014/09/24] 우리말) 산득 머니북 2014-09-24 2183
111 [2009/04/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4-16 2183
110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182
109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182
108 [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id: moneyplan 2009-09-07 2182
107 [2016/08/05] 우리말) 드디어 헤어졌나? 끝내 헤어졌나? 머니북 2016-08-10 2181
106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181
105 [2010/03/25] 우리말) 가위 id: moneyplan 2010-03-25 2181
104 [2016/06/20] 우리말) 관청은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한다 머니북 2016-06-21 2180
103 [2016/03/28] 우리말) 솔개그늘 머니북 2016-03-29 2180
» [2016/03/11] 우리말) '화두'와 '촌스럽다' 머니북 2016-03-14 2179
101 [2009/06/26] 우리말) 실수 몇 개 id: moneyplan 2009-06-26 2180
100 [2016/04/04] 우리말) 만발 -> 활짝 머니북 2016-04-05 2179
99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179
98 [2016/06/16] 우리말) 엽다/가엾다 머니북 2016-06-17 2178
97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