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9] 우리말) 외톨이

조회 수 2790 추천 수 55 2007.04.19 10:38:06
외톨이는 '외톨박이'에서 온 말로
"알이 하나만 여물어 들어 있는 밤송이나 통마늘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알이 하나만 박혀 있는 것이죠.
'외톨'이라고도 합니다.
이를 '외돌토리'라고도 하는데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는 어제 치보다 더 충격이네요.
아침 일찍 1차 사고를 친 뒤 방송국으로 사진을 보내고 그러고 나서 또 사고를 쳤다니...

어제부터 자주 듣는 낱말이 '외톨이'입니다.
미국에서 사고를 친 사람이 '외톨이'였다고 전하는 뉴스가 많네요.
아무쪼록 잘 마무리되기만을 빌 뿐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야 더할 나위 없이 나쁜 사람이지만,
그 뒤에는 외톨이를 만들거나 그냥 둔 사회의 잘못도 있는데,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 것은 보이지 않나 봅니다.

이 사회에서 외톨이가 없어지길 빌며, 제가 외톨이로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은 외톨이를 알아볼게요.

외톨이는 '외톨박이'에서 온 말로
"알이 하나만 여물어 들어 있는 밤송이나 통마늘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알이 하나만 박혀 있는 것이죠.
'외톨'이라고도 합니다.
이를 '외돌토리'라고도 하는데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밤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나가보죠.

밤송이에서 (저절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을 '알밤'이라고 하고,
'아람'이라고도 합니다.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뜻합니다.

밤송이 속에 외톨로 들어앉아 있는, 동그랗게 생긴 밤을 '회오리밤'이라고 하고,
준말로 '회리밤'이라고도 합니다.

밤 송이 속에 밤이 하나만 있으면 외톨이라고 했죠?
밤 송이 속에 밤이 두 개 있으면 '두톨박이'이고 쌍동밤입니다.
세 개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을 '가톨'이라고 하고,
가운데 있는 밤을 '가운데톨'이라고 합니다.
믿기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그런 낱말이 진짜 있습니다. ^^*

여기서 문제를 냅니다.
(밤톨 사이에 끼어) 알이 작고 납작하게 생긴 밤을 뭐라고 할까요?

저는 '외톨박이'나 '외톨이' 걱정은 안 합니다.
제가 주색잡기에 능하지는 않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 즐기는 음주가무는 좋아하거든요.
저는 오늘 저녁도 ? ┛?외톨박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음주가무를 즐기러 갑니다. ^^*

우리말123

보태기)
오늘 문제의 답은 '빈대밤'입니다.
제가 이렇게 답을 알려드리는 까닭은
제게 상품을 드릴 용돈이 충분하지 않아서입니다. ^___^*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오구탕]

벌써 금요일입니다.
지지난 주에는 전남 해남, 구례를 다녀왔고,
지난 주에는 충남 아산을 다녀왔고,
내일은 강원도 횡성에 갑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과 재밌게 놀 수 있겠네요.

오늘은 좋은 우리말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오구탕'이 뭔지 아세요?
설렁탕, 갈비탕, 보신탕은 알아도 '오구탕'은 처음 들어보시죠?
설렁탕에서 탕(湯)은 '국'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지만,
오구탕은 이런 국과 아무 관계가 없는 순 우리말입니다.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말합니다.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제가 오구탕을 치며 놀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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