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6] 우리말) 손에 장을 지지다

조회 수 3772 추천 수 0 2016.12.06 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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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를 하고 있고, 주요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뭐가 어떻게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도 나오고...
여러 가지로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은 '손에 장을 지지다'를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어떤 사실이나 사건 따위를 전혀 믿을 수가 없을 때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합니다.

간장을 끓여서 푹푹 끓는 간장 물에 손을 담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뜨거운 곳에 손을 지진다는 말일까요?


MBC 우리말 나들이에서는
'장을 지지다'에 나오는 '장'은 손바닥 장(掌) 자로 손바닥을 뜻하고,
'지지다'는 말 그대로 불에 지지는 것이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은 '손에 손바닥을 지진다'는 말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장을 지진다'라고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학회에서는
손이나 발에 뜸을 뜰 때, 만드는 '장'을 뜸장이라고 하는데,
'장을 지지다'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다'와 같이 표현되는바,
'손가락을 (뜸)장으로 지지다'나 '손가락에 (뜸)장을 지지다'와 같은 뜻으로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가 관용 표현으로 올라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쓰인 '장'의 어원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어 답변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합니다.

저도 어디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미덥다와 구덥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제처럼 더울 거라고 하네요.

우리말에 '미덥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믿음성이 있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입니다.
그는 아들이 미덥지가 않았다, 그 사실을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미더웠다처럼 씁니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미덥게 보인다면 좋은 일이겠죠.
이 미덥다 보다 센 느낌의 낱말이 '구덥다'입니다.
"굳건하고 확실하여 아주 미덥다."는 뜻입니다.
그는 내가 구덥다는 표정과 말씨를 완연하게 드러냈다처럼 씁니다.

오늘도 맡은 일 잘해서
누군가에게 미덥고 구덥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삽시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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