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다는 것은 시작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시작이 있다고 해서 끝이 반드시 있다고 수는 없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끝이 있기도 합니다.


2003년부터 매일(사정상 매일이 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우리말 편지(메일) 보내시던 성제훈 박사께서 오늘로 15(거의)간의 아침 일을 마감하신다고 합니다. 5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니고 15년을 한결같이 우리말에 대해 풀어놓으실 있는 열정과 식견에 머리를 숙입니다.


성제훈 박사의 우리말 사랑이 더욱 빛나는 것은 이분이 문학이나 우리말과 관련된 박사가 아니고 당연히 직업도 우리말과는 관련이 없는 분이라는 것인데이분의 직업은 농촌진흥청에 근무하시는 농업관련 박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두리뭉실하게 얘기를 하는 것은 성제훈 박사에 대해 아는 별로 없고 한번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 본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제훈 박사와의 인연은(사실 인연이랄 것도 없습니다. 2006 어느 메일 주고받은 다이라서 아마도 박사님은 나의 존재나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아온 인연에 대해 전혀 모르실 것입니다) 10년이 넘었습니다. 우연히 접한우리말 123’이라는 메일을 받아보다가 혼자 보기 아까워서 내가 관리하는 작은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따다 싣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원작자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라(무료로 공개하는 글이었지만) 메일을 보내 쾌히 동의를 얻었습니다. 물론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일 것입니다.  


그렇게 매일(출장이나 기타 사정으로 거른 날도 있지만) 받은 메일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 어느새 10년이 넘었고 기록이 페이지에 20개의 글이 실린 134페이지에 달했습니다.(오늘 마지막 메일을 보낸다고 하시기에 점검을 해보고 스스로 기록의 방대함에 놀랐습니다.)


매일 우리말에 대한 주제를 정하고 식견을 펼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메일을 만들어서 발송을 하는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몇통의 메일을 보내는 것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여러통의 메일을 매일 발송하는 것은 적지 않은 비용까지 발생해서 그야말로 들여서 봉사하는 일일 밖에 없습니다.


2003년부터 하신 일을 비록 처음부터 하지는 못해 2006 8월부터 기록을 했지만 실로 방대한 자료가 홈페이지에 쌓여있습니다. 혹시 박사께서 일일이 기록해 놓으시지 못했다면 자료가 어쩌면 가장 집대성된 자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봅니. PC통신부터 인터넷이 생활화된 지금까지 오랜 경험으로 보면 흥망성쇠의 수많은 일들이 발생을 해서 사실 오랜 기간 자료를 집대성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혹시 필요하다면 언제든 가져가십시오. 모두가 성제훈 박사님의 식견이 열정과 성실함으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성제훈 박사님은 처음 흔쾌히 승낙하신 것처럼 자료들의 쓰임이 있다면 좋아하실 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박사님께서 요구하신다면 당연히 언제든 모두 드려야 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오늘 10년이 넘는 아침 일을 그만두신다고 해서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 사랑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 사랑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펼치고 계십니다. 성박사님의 페이스북 주소를 소개하는 것은 허락을 받지 않았다 해서 문제가 같지 않기에 소개 합니다. 주소도 우리말(urimal)123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urimal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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