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우리말) 통음

조회 수 536 추천 수 0 2017.11.16 11:31:15

.

안녕하세요.

지진. 정말 무섭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지진 걱정을 별로 안 하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사회 불안요인으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연기한 수능시험도 그 파장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후에 출장을 갔다가 어제 오후에 돌아와서 바로 저녁 회식이 있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자리였고, 얌전을 뺄 수 있는 자리도 아니라서 오랜만에 좀 마셨습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마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일찍 불콰해지더군요.
그런 자리가 1차로 끝나면 좋으련만, 2차, 3차...

우리말에 '통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음주로 통한다는 뜻이 아니고,
통쾌하게 마신다는 뜻도 아닙니다.
아플 통(痛) 자에 마실 음(飮) 자를 써서 
아플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술을 매우 많이 마심"이라는 뜻입니다.
가라앉을 침 자에 마실 음 자를 쓴 '침음(沈飮)'도 있습니다.
술통 속에 가라앉을 정도로 많이 마시는 것을 뜻하나 봅니다. ㅋ

어제 저녁에 제가 통음하고 침음했습니다.
지금도 내적갈등(^^)이 심하네요.

어제 오후에 좋은 기사가 떴습니다.
간을 지키는 '건강 음주' 노하우 6가지
http://v.media.daum.net/v/20171115162112284?rcmd=rn

고맙습니다.


보태기)
통음이나 침음같은 어려운 한자말을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낱말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뿐입니다.

수능시험이 연기되면 무엇보다도 시험 보는 학생들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시험보다 안전이 우선이긴 하지만...
걱정입니다.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오뚜기와 오뚝이]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에서 보니,
대리점에 마요네즈, 당면, 참기름, 국수 등의 판매가격을 미리 정해주고 그 아래로 팔지 못하게 통제한 오뚜기㈜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5900만원을 부과했다고 하네요.

오늘은 '오뚜기'를 알아볼게요.
밑을 무겁게 하여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은 '오뚜기'가 아니라 '오뚝이'입니다.
'오뚜기'는 '오뚝이'로 적는 게 바릅니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말뿌리(어근)에 '-이'가 붙어서 이름씨(명사)가 된 것은 그 뿌리(원형)를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꿀꾸리 (x) -> 꿀꿀이 (o)
발바리 (x) -> 발발이 (o)
살사리 (x) -> 살살이 (o)
오뚜기 (x) -> 오뚝이 (o)
로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말뿌리(어근)에 '-이' 또는 다른 홀소리(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이름씨가 된 낱말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합니다.
따라서, 개구리, 귀뚜라미, 기러기, 깍두기로 쓰는 게 바릅니다.

문제는
맞춤법 규정이 바뀌기 전부터 이미 쓰고 있는 회사 이름 따위는 그대로 인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오뚜기부대, 오뚜기식품, 안성마춤 따위가 버젓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애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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