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비울 것 다 비우고, 저 둔덕에/아직 꺾이지 못한 억새꽃만/하얗게 꽃사래치는 들판에 서면/웬일인지 눈시울은 자꾸만 젖는 것이다/지푸라기 덮인 논, 그 위에 내리는/늦가을 햇살은 한량없이 따사롭고/발걸음 저벅일 때마다 곧잘 마주치는/들국 떨기는 거기 그렇게 눈 시리게 피어/이 땅이 흘린 땀의 정갈함을/자꾸만 되뇌게 하는 것이다, 심지어/간간 목덜미를 선득거리게 하는 바람과/그 바람에 스적이는 마른 풀잎조차/저 갈색으로 무너지는 산들 더불어/내 마음 순하게 순하게 다스리고/이 고요의 은은함 속에서 무엇인가로/나를, 내 가슴을 그만 벅차게 하는 것이다/그러니까 청청함을 딛고 정정함에 이른/물빛 하늘조차도 한순간에 그윽해져서는/지난 여름 이 들판에서 벌어진/절망과 탄식과 아우성을 잠재우고/내 무슨 그리움 하나 고이 쓸게 하는 것이다/텅 빈 충만이랄까 뭐랄까, 그것이 그리하여/우리 생의 깊은 것들 높은 것들/생의 아득한 것들 잔잔한 것들/융융히 살아오게 하는 늦가을 들판엔/이제 때 만난 갈대만이 흰 머리털 날리며/나를 더는 갈 데 없이 만들어버리고/저기 겨울새 표표히 날아오는 들 끝으로/이윽고 허심의 고개나 들게 하는 것이다”-고재종 ‘텅빈 충만’


11월 10일 오늘은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기술의 중요성 인식하고, 세계과학회의(1999년 부다페스트)의 성과 알리려 유네스코와 세계과학연맹(ICSU)이 2001년에 지정


1904 경부선 철도 완공(개통은 1905.1.1)


1914 함경도에 홍수 사상 629명 피해가옥 28,414호

1921 시인 남궁벽 세상 떠남 ‘풀’ ‘자연’ ‘대지의찬’

1939 일제 창씨개명 공포(시행 1940.2.11)


1956 진보당 창당(위원장 조봉암)


1963 설악산에 불(6일간 불탐)


1987 한일개발 노동자 최성권 한북수 씨 필리핀 루손 섬에서 신인민군에게 납치됨, 88일 만인 1988년 2월6일 풀려남


1990 민중당 창당(상임대표위원 이우재)


2009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청도 인근해상에서 남북한 해군 교전


2011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308일 만에 노사합의 타결(정리해고자 94명 복직 1년 안 재취업)로 내려옴

2013 민주당 장외투쟁 천막당사 101일 만에 철수

2014 박근혜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중FTA 실질적 타결 선언

2015 박근혜 대통령 “진실한 사람 선택, 국정화 당위성” 강조




BC289 맹자 세상 떠남 『맹자』


1891 프랑스 상징파 시인 아르튀르 랭보 세계 유람 중 아프리카에서 병으로 한 쪽 다리 잃은 채 세상 떠남(37세) “(16세부터 19세까지 2천5백행의 시를 쓴) 랭보는 하나의 기적이었다. 서른일곱 살에 순교자와도 같은 죽음. 이것은 인류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랭보의 비극적 인생이다.”-알리 마타라소 『랭보의 비극적인 생애』


1938 튀르키예 건국의 아버지·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파샤 재임 중 세상 떠남(57세)

- 오스만 제국 패배 이후 튀르키예 독립전쟁 주도,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과 프랑스 군대 격파, 그리스를 격퇴시키고 그리스에게 빼앗긴 땅 되찾고 1923년 7월 로잔 조약으로 지금의 국경 확정, 그리스에게 대승 거둔 1922년 8월 30일을 국경일로 기념, 1922년 11월 술탄제 폐지하고 메흐메트 6세 폐위, 1923년 10월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천도하고, 오스만 제국을 무혈혁명으로 멸망시키고 공화제 선포, 초대 대통령 취임, 1924년 632년 이래 1300년 동안 이어져온 칼리프제 폐지, 1925년 여성 복장 해방, 금지됐던 여성교육권 보장해 남녀평등교육 시행, 이슬람력 폐지하고 유럽식 그레고리력으로 대체, 1926년 민법 개정해 일부다처제 금지하고 일부일처제 확립, 1928년 튀르키예어의 아랍 문자 표기법 폐기하고 로마자 표기법으로 변경, 1930년 여성 선거권 부여, 지폐 속의 인물도 오직 아타튀르크 단 한 명

- ‘아타튀르크’는 ‘튀르크의 아버지라는 뜻으로 1934년 튀르키예 의회가 헌정, ’파샤‘는 ’지도자‘라는 뜻으로 갈리폴리 전투 승리 이후 붙여진 칭호


1982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 세상 떠남(76세)


2010 태국 홍수 사망 181명 이재민 3백만 명

2010 영국 런던 대학생 5만여 명 등록금 인상 항의 보수당사 점거하고 경찰과 충돌하는 등 격렬 시위

2015 긴축 추진한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 불신임받아 재집권 11일 만에 실각

2015 헬무트 슈미트 독일총리 세상 떠남




[출처]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작성자 주책다방 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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