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험이 좋은 보험일까요?

조회 수 7151 추천 수 12 2011.04.15 14:00:28

보험사는 막대한 이익을 남기도 있습니다.


최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16개 주요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의 작년 4~12(1~3분기) 순이익은 무려 45400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올해 1~3(4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보험회사들이 어마어마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은 그만큼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하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수도 없고 보험사들의 너무 많은 이익이 부당하다고 일부러 병이 나거나 사고를 일으켜서 보험회사의 이익을 줄일 수는 없는 일이니 울며 겨자 먹기 하듯이 지켜볼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유일한 방법이라면 금융당국의 규제와 조정인데 언제나 그렇듯 제때에 적절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기대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보험사들이 이렇게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이유로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차액을 들고 있습니다. 사업비를 과대하게 책정하게 되니 그것을 충당하기 위해 보험료가 비싸지게 되는데 문제는 쓰지도 않을 사업비를 책정해서 결과적으로 그대로 이익으로 쓸어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과대 책정되는 사업비는 보험료를 비싸게 만드는 직접적인 이유이고 결과적으로 보험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지만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는 큰 이익을 거두는 부분이 또 있는데 소비자들이 스스로 자각할 필요가 있는 이 부분에 대하여 오늘 얘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보험사의 이익이 과다 책정되는 사업비 때문만일까요?


보험사가 이익을 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보험 가입자들의 중도 해지율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것인데 다들 알고 있겠지만 보험을 중도 해약하면 불입한 금액의 절반은커녕 심한 경우는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입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소비자들의 손해는 곧 보험사들의 이익이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간단한 계산이 됩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계약이 해지되면 신계약비’, ‘언더라이팅 비용’, ‘증권발행 비용등 초기 사업비를 회수할 수 없어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고 또한 유동성을 악화시켜 경영상에 문제를 줄 수 있어 해약이 이익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보험 가입자들이 중도 해약을 하는 현실에도 보험사들이 손해를 봤다거나 경영이 어렵다는 얘기는 들은 바가 없고 또한 해약한 보험을 다시 또 가입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음을 볼 때 보험사들의 주장은 핑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의 연구 보고서 중에서 생명보험 상품별 해지율 추정 및 예측모형(황진태, 이경희)’ 보고서를 보면 종신보험의 경과년수별 해지율 추정그래프와 종신보험의 경과년수별 누적 유지율 추정표가 있습니다. 유지율을 뒤집어 보면 해지율이 되지요.





표에서 보면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의 20% 1년도 안되어서 해약을 하고 10년이 되기 전에 60%의 가입자가 해약을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라는 것이 가입자가 사망을 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인데 10년이 되기 전에 가입자 10명 중 6명은 해약을 해서 보험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되고 결과적으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아야 원금도 안 되는 해약금을 받거나 적게는 한 푼도 돌려 받지 못하는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통탄할 일은 해지를 한 보험을 또 다시 가입하는 경우도 많고 심한 경우는 다시 가입한 보험을 또 해약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인데…… 물론 사정이 있어서 해약을 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에 또 가입을 하겠지만 이런 일들은 모두 보험사에는 이익을 소비자는 큰 손해를 입는 일들이 됩니다.



좋은 보험은 있어도 나쁜 보험은 없다. 다만 적절하지 않은 보험이 있을 뿐이다.


보험이라는 것이 위험을 대비하는 것이라서 위험이 닥치지 않으면 그 자체로 좋고 만약 위험이 닥치게 된다면 최소한 경제적인 문제라도 해결을 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상품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때문에 좋은 보험은 있지만 나쁜 보험은 없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물론 적절하지 않은 보험은 있습니다. 단적으로 산골에 살면서 차라고는 1년에 한두 번 탈까 말까 한 사람이 교통사고 보험에 가입한다면 적절하지 않겠지요. 반면에 어쩌다 가는 여행이지만 해외여행을 가면서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적절하지 않은 보험 중에는 중복보험의 가입도 있습니다. 손해보험을 여러 군데 가입하는 경우 특히 따져보아야 하는데 보험료는 꼬박 불입을 하더라도 막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급받는 보험료는 중복으로 지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불필요한 보험료만 납부하게 됩니다.


목적에 맞지 않는 경우도 좋은 보험은 되지 못합니다. 자식이나 가족이 없는 사람이 종신보험에 가입을 하는 것은 그리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라는 것이 사망을 한 다음에 가족에게 지급되는 보험이기 때문이지요.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연금보험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보험은?


답은 바로 해약하지 않는 보험입니다. 보험이라는 것이 슈퍼에서 음료수 집어들 듯이 사는 상품이 아니고 재무설계사나 보험설계사의 상담을 거쳐서 빽빽하게 잔뜩 쓰여진 약관까지 검토/서명하고 가입하는 상품이라 대개의 경우는 타당성을 포함한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가입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개는 좋은 상품에 가입을 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물론 욕심 있는 설계사를 잘못 만나 적절하지 않거나 불리한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대개는 다 좋은 상품에 가입을 하게 됩니다. 문제는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중간에 자꾸 해약을 하게 된다는 것인데 해약을 하는 보험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나쁜 보험이 되어 버리게 됩니다.


보험을 가입하면서 나중에 해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보험을 중간에 해약하면 큰 손해를 보게 되고 심하게는 불입한 금액을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음을 다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자의 많은 수가 중간에 해약을 하고 있는데 수십 년간 수많은 보험회사와 수많은 보험상품에서 반복되고 있으며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반복될 일이기도 합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좋은 상품을 고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해약하지 않을 수 있는지부터 먼저 검토를 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실업을 포함한 악조건의 경제상황이 닥친다 해도 해약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보험회사나 상품은 그 다음에 따져보아도 크게 잘못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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