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세 자와 석 자]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애들에게 책꽂이를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높이는 애 키 높이에 맞춰 1.2미터로 하고, 길이는 세 자인 1.8미터로 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여기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1. '세 자'가 아니라 '석 자'가 맞습니다. 〈표준어 규정〉제17항에서 아래와 같이 규정하였습니다. 제17항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서〔三〕 세/석 보기) ∼돈, ∼말, ∼발, ∼푼 석〔三〕 세 보기) ∼냥, ∼되, ∼섬, ∼자 너〔四〕 네 보기) ∼돈, ∼말, ∼발, ∼푼 넉〔四〕 너/네 보기) ∼냥, ∼되, ∼섬, ∼자 따라서, '세 자'가 아니라 '석 자'가 바릅니다. 내 코가 석 자, 이름 석 자도 못쓴다를 생각하시면 외우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2. 1.8미터는 석 자가 아니라 여섯 자입니다. 한 자가 30.3cm정도 되니 1.8미터는 여섯 자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