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2] 우리말) 갑질

조회 수 3346 추천 수 0 2017.06.03 11:06:55

.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있다 서울에 가야 합니다. 정부서울청사 들렀다가 오후에는 국회에 가야 합니다.
정신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

제가 사는 전주에서 서울 갈 때 저는 늘 고속기차(KTX)를 타고 갑니다.
제가 운전하는 것보다 편하고 또 빨리 갈 수 있으니까요.

기차를 탈 때마다 드는 생각이 '갑질'입니다.
제 기억에 10년도 더 앞서 해고된 KTX 승무원들의 복직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사장님들은 다들 잘 나가는데...

승무원을 아랫사람으로 보고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승무원과 승객의 관계를 떠나 내 동생일 수도 있고, 내 형일 수도 있는 사람인데...

'갑질'...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씁니다.

'갑질'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다만,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는 올라 있네요.
갑질(甲질), 명사,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
울트라 갑질(ultra甲질),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상대방에게 매우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짓.

서로 배려하고 사는 사회를 꿈꿉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불뚝성]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하네요. ^^;;

아침에 아들 녀석이 말을 듣지 않아 엉덩이 몇 대 때리고
딸내미만 데리고 나와버렸습니다.

섟을 참지 못해 몇 대 때리긴 했는데,
맘이 편하지 않네요.
쌓인 일이 많아 마음을 추스르고 도스려야 하는데, 영...

불뚝성을 내는 이 버릇을 좀 고쳐야 하는데...
평소에는 사랑오운 녀석인데 아침에 떼를 쓰는 바람에 제가 그만...

빨리 마음을 풀고 신나게 일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섟(석ㅅ) : 불끈 일어나는 감정.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
불뚝성 : 갑자기 불끈하고 내는 성.
사랑옵다 :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331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9028
2596 [2013/09/10] 우리말) 부나비 머니북 2013-09-10 7277
2595 [2012/08/06] 우리말) 넓다랗다와 널따랗다 머니북 2012-08-06 7262
2594 [2009/02/06] 우리말) 쌈빡하다와 삼박하다 id: moneyplan 2009-02-06 7136
2593 [2007/10/15] 우리말)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 id: moneyplan 2007-10-15 7047
2592 [2007/08/24] 우리말) 허니문베이비의 순 우리말은? [1] id: moneyplan 2007-08-24 7012
2591 [2009/04/13] 우리말) 헛으로와 허투루 id: moneyplan 2009-04-13 6953
2590 [2013/02/20] 우리말) 봄꿈 머니북 2013-02-20 6931
2589 [2012/09/27] 우리말) 부저와 단추 머니북 2012-09-27 6916
2588 [2006/09/03] 우리말) 오늘 농촌진흥청 잔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id: moneyplan 2006-09-04 6888
2587 [2013/09/12] 우리말) 슬다 머니북 2013-09-12 6751
2586 [2014/01/23] 우리말)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머니북 2014-01-23 6728
2585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6681
2584 [2012/09/26] 우리말) 햅쌀과 오려쌀 머니북 2012-09-26 6581
2583 [2006/09/18] 우리말) 숟가락을 떨어트리다?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6-09-18 6515
2582 그 동안 연재하던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을 종료 합니다. 머니북 2017-11-28 6449
2581 [2013/09/09]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3-09-09 6361
2580 [2006/09/25] 우리말) 모듬과 모둠 id: moneyplan 2006-09-25 6324
2579 [2006/12/05] 우리말) 어제 점심때 [달글] 먹었습니다 id: moneyplan 2006-12-05 6308
2578 [2010/01/11] 우리말) 차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1-11 6276
2577 [2011/12/14]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머니북 2011-12-14 6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