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까탈스럽다'를 '까다롭다'와 뜻이 조금 다른 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롭게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까다로운 일 없이 즐겁고 재밌는 일만 자주 일어나길 빕니다. ^^*

잘 아시는 것처럼 '까다롭다'는 
"조건 따위가 복잡하거나 엄격하여 다루기에 순탄하지 않다."는 뜻과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건이 까다롭다, 손질이 까다롭다, 까다로운 손님, 성격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선생님'처럼 씁니다.

흔히
"조건 따위가 복잡하거나 엄격하여 다루기에 순탄하지 않다."는 뜻으로 쓸 때는 '까다롭다'를 쓰고,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에는 '까탈스럽다'를 써서 두 가지 낱말의 뜻을 달리 썼습니다.
그러나 사전에서 '까탈스럽다'를 찾아보면 '까다롭다'의 잘못이라고만 나옵니다.
사전이 사회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를 바로잡고자 지난 2016년 12월 '까탈스럽다'를 '까다롭다'와 뜻이 조금 다른 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기존의 표준어와 어감과 느낌이 달라 표준어로 인정한 거죠.

기존 표준어인 '까다롭다'는 
① 조건 따위가 복잡하거나 엄격하여 두루기에 순탄치 않다. 
②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
이고,
새로 추가된 표준어인 '까탈스럽다'는 
① 조건, 규정 따위가 복잡하고 엄격하여 적응하거나 적용하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②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로 조금 다르긴 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나들가게]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시 24분 KBS뉴스에서 '나들가게'이야기가 나오네요.
큰 상점에 밀린 마을 앞 작은 가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1억 원 안에서 시설 현대화와 전산화시스템 등을 지원받는다고 합니다.

오늘 드릴 말씀을 '나들가게'라는 이름입니다.
참으로 잘 지었습니다.
KBS뉴스에서는 나들이 하고 싶은 가게라는 뜻으로 나들가게라고 지었다는데,
아름답고 포근한 우리말로 참으로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웰빙마트, 할인마트, 대형마트, 슈퍼마트에 견줘
어디 하나 빠질 데 없이 좋은 이름이라고 봅니다.
모름지기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의 이름은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청에서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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