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우리말) 안틀다

조회 수 2267 추천 수 0 2016.01.19 09:12:36

우리말에 '안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정한 수효나 값의 한도 안에 들다."는 뜻으로
'안튼 가격, 부르는 값이 내가 바라는 선에 안틀어서 사기로 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밖을 보니 눈발이 세차게 날리네요.
오늘 오후부터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제가 병원에 자주 다닙니다.
어디가 아파서 그런 것은 아니고,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니 정기 진찰을 받을 일이 좀 잦아서 그럽니다.
병원에 가다보니 검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드네요.
피검사 한번 하는데 20만원 가까이 드니…….

우리말에 '안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일정한 수효나 값의 한도 안에 들다."는 뜻으로
'안튼 가격, 부르는 값이 내가 바라는 선에 안틀어서 사기로 했다.'처럼 씁니다.

병원 검사비가 10만원을 안틀 것으로 생각했는데……. 제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책과 주착]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하네요. 잘 견디시길 빕니다. ^^*

아마도 오늘이나 내일쯤 제 일터에 인사가 있으려나 봅니다.
제가 이곳 본청으로 온 지 벌써 3년이 지났으니 이제 연구실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슬슬 돌아갈 채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채비와 차비의 다른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물건, 자세 따위를 미리 갖추어 차림. 또는 그 물건이나 자세를 '채비'라고도 하고 '차비'라고도 합니다.
어떤 게 맞을까요?

실은, 차비(差備)는 채비의 본딧말입니다.
'차비'가 음운변화를 일으켜 '채비'로 굳어진 겁니다.
표준어 규정 제19항을 보면
"어감이 차이를 나타내는 낱말 또는 발음이 비슷한 낱말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비'와 '채비'는 모두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둘 가운데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다.

제가 주책이네요. 아직 발령도 안 났는데 벌써 짐 옮길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
'주책'은 '주착(主着)'에서 왔습니다. 
그러나 주착보다는 주책이 훨씬 자주 쓰이기에 주착을 버리고 주책만 표준어로 삼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주책이네요. ^^*

그래도 얼른 편지 써 놓고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097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6649
2296 [2016/01/22] 우리말) 불빛 비칠 때와 비출 때 머니북 2016-01-22 2791
2295 [2016/01/21] 우리말) 갑부 머니북 2016-01-21 2846
2294 [2016/01/20] 우리말) 엔간하다 머니북 2016-01-21 3125
» [2016/01/18] 우리말) 안틀다 머니북 2016-01-19 2267
2292 [2016/01/15] 우리말) 드셔 보세요 머니북 2016-01-17 2192
2291 [2016/01/14] 우리말) 게으르다/개으르다 머니북 2016-01-17 2752
2290 [2016/01/13] 우리말) 대갚음/되갚음 머니북 2016-01-14 2375
2289 [2016/01/12] 우리말) 병충해/병해충 머니북 2016-01-13 2378
2288 [2016/01/11] 우리말) 굼적/꿈적/꿈쩍 머니북 2016-01-11 2659
2287 [2016/01/08] 우리말) 엉덩이와 궁둥이 머니북 2016-01-09 2358
2286 [2016/01/07] 우리말) 마을/마실 머니북 2016-01-09 2251
2285 [2016/01/06] 우리말) 사과나무 머니북 2016-01-06 2265
2284 [2016/01/05] 우리말) 알은척 머니북 2016-01-06 2618
2283 [2016/01/04] 우리말) 순우리말 지명 점차 사라져 머니북 2016-01-04 2711
2282 [2015/12/28] 우리말) 무엇이든 '가져야' 할까? 머니북 2015-12-28 2268
2281 [2015/12/27] 우리말) 차지다/찰지다 머니북 2015-12-28 2242
2280 [2015/12/24] 우리말) 올해 보낸 우리말 편지를 묶었습니다 머니북 2015-12-24 2677
2279 [2015/12/23] 우리말) 올해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5-12-24 2178
2278 [2015/12/22] 우리말) 차지다/찰지다 머니북 2015-12-23 2251
2277 [2015/12/21] 우리말) 예쁘다/이쁘다 머니북 2015-12-21 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