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5] 우리말) 육질과 과육

조회 수 2294 추천 수 0 2015.12.15 15:22:34

제 생각에는 
과일에도 육질이라는 낱말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이번주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 가운데 발음을 잘못 알고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물론 아주 쉬운 말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 사례 가운데, 우리가 의심 없이 쓰고 있는 ‘집에 갈려고’, ‘밥을 먹을려고’, ‘일찍 잘려고’, ‘오늘 할려고’ 들과 같은 말들이 있다. 잘못 된 발음이다.

‘갈려고’는 동사 ‘가다’의 어간에 어미 ‘-려고’가 붙어 쓰인 경우인데, 중간에 ‘ㄹ’ 받침이 불필요하게 끼어들었다. 이 말은 ‘갈려고’가 아니라 ‘가려고’가 맞다. ‘먹을려고’는 ‘먹으려고’가 맞고, ‘잘려고’는 ‘자려고’로, ‘할려고’도 ‘하려고’로 해야 올바른 말이 된다. 우리 대중가요 중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라든가,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라는 가사들이 있는데, 이때의 ‘쓸려거든’, ‘웃을려고’ 들도 각각 ‘쓰려거든’, ‘웃으려고’를 잘못 쓴 것이다.

ㄹ 받침을 붙여서 말하는 경우는 ‘울다’, ‘날다’, ‘흔들다’ 들처럼,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나는 말일 때에 한한다. 이때에는 ‘울려고’, ‘날려고’, ‘흔들려고’ 들처럼 말한다. 예를 들어, “이 집을 사려고 한다.”와 “이 집에 살려고 한다.”에서, ‘사려고’와 ‘살려고’는 각각 서로 다른 낱말임을 알 수 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동무와 벗]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아버님 제사 모시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1.
오늘 아침 7:06, MBC뉴스에서 앵커가 "고속도로가 많이 막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기사를 전하는 기자는 '고속도로가 밀렸다.'고 했습니다.

'막히다'와 '밀리다'는 다른 말입니다.
'막히다'는 '막다'의 피동형으로 "길이나 통로 따위가 통하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통로가 막히면 나갈 수 없고, 하수구가 막히면 물이 빠지지 않죠.
고속도로가 막히면 그 길로 갈 수 없습니다.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합니다.

'밀리다'는 "처리하지 못한 일이나 물건이 쌓이다"는 뜻입니다.
방세가 두 달치나 밀렸고, 일요일에 밀린 빨래를 한꺼번에 해치우고, 대목이라 주문이 많이 밀릴 수 있죠.
고속도로에 차가 밀리면 늦지만 갈 수는 있습니다.

2.
어젯밤 천추태후에서 숭덕공주(채시라 연기)가 
"음전한 척 하더니 발톱을 감춘 맹수였구나."라는 말을 했습니다.
'음전'은 "말이나 행동이 곱고 우아함. 또는 얌전하고 점잖음."을 뜻하는 이름씨 입니다.
멋진 우리말을 잘 써서 소개합니다. ^^*

우리 주위에는 이런 멋진 말이 참 많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330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9023
2516 [2016/09/19] 우리말) 한가위 머니북 2016-11-01 2290
2515 [2016/10/17] 우리말) 오늘 하루도 즐겁게 머니북 2016-11-01 2290
2514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2291
2513 [2010/10/21] 우리말) 연합뉴스 기사 moneybook 2010-10-21 2291
2512 [2016/01/07] 우리말) 마을/마실 머니북 2016-01-09 2291
2511 [2009/03/24] 우리말) 나라비 id: moneyplan 2009-03-24 2292
2510 [2010/06/22] 우리말) 차두리와 덧두리 moneybook 2010-06-22 2292
2509 [2014/12/30] 우리말) 소나기술과 벼락술 머니북 2014-12-30 2292
2508 [2015/07/16] 우리말) 밥맛없다와 밥맛 없다 머니북 2015-07-16 2292
2507 [2015/08/31] 우리말) 아들이삭 머니북 2015-08-31 2292
2506 [2015/10/16] 우리말) 사열/빠름 머니북 2015-10-16 2292
2505 [2015/01/13] 우리말) 에라, 잘코사니라 머니북 2015-01-13 2293
2504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2293
2503 [2015/09/01] 우리말) 어영부영 머니북 2015-09-02 2293
2502 [2015/12/22] 우리말) 차지다/찰지다 머니북 2015-12-23 2293
2501 [2016/03/28] 우리말) 솔개그늘 머니북 2016-03-29 2293
2500 [2015/10/12] 우리말)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머니북 2015-10-13 2294
2499 [2014/11/13] 우리말) 조비비다 머니북 2014-11-13 2295
» [2015/12/15] 우리말) 육질과 과육 머니북 2015-12-15 2294
2497 [2009/02/25] 우리말) 점심과 식사 id: moneyplan 2009-02-25 2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