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2)

조회 수 2806 추천 수 0 2015.10.06 15:18:58

살모사와 살무사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별로 하고싶지 않은 뱀 이야기를 좀 더해야겠습니다. ^^*

1. 어제 편지에서,
'일반적으로 뱀은 알을 낳는데요. 살무사는 다른 뱀들과는 새끼를 낳습니다.'라고 썼는데,
'일반적으로 뱀은 알을 낳는데요. 살무사는 다른 뱀들과는 달리 새끼를 낳습니다.'라고 써야 합니다.
제가 '달리'를 빼먹었습니다.

2. 또,
'살모사보다는 살무사가 소리내기가 쉬워, 지금은 살무사를 표준말로 봅니다.'라고 썼는데,
오해를 할 수 있겠네요.
살모사와 살무사 모두 표준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살모사'를 찾아보면 '=살무사.'라고 나옵니다.
둘 다 표준말입니다.

뱀이 무척 깨끗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좀......

뱀 이야기는 여기까지. ^^*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먼지잼]

안녕하세요.

오늘 비가 좀 올 거라네요.
요즘 가뭄이라 비가 많이 내려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먼지잼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비가 오기는 오되 먼지나 겨우 재울 정도로 조금 내리는 비를 뜻합니다.
사전에 오른 뜻은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이라 풀었고,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처럼 씁니다.
'먼지'와 '재우다'를 합쳐 이렇게 멋진 낱말이 되네요.

'꿀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우리 사전에는 없고 북한어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로
곡식이 꿀처럼 달게 받아먹을 비라는 뜻으로, 
농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때에 맞추어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입니다.

'떡비'도 있습니다.
풍년이 들어 떡을 해먹을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으로,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이죠.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입니다.

지금도 밖에는 비가 오네요. 겨우 한 방울씩...
꿀비건 떡비건 단비건 간에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려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 게 아니라 많이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농부뿐만이 아닙니다.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먹을 물도 부족합니다.
제발 비가 많이 내리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967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5337
2236 [2015/10/23] 우리말)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머니북 2015-10-26 2939
2235 [2015/10/22] 우리말) 웃옷과 윗옷 머니북 2015-10-23 2877
2234 [2015/10/21] 우리말) 낯익다와 귀 익다 머니북 2015-10-21 3305
2233 [2015/10/20] 우리말) 희색만면하다 머니북 2015-10-20 3038
2232 [2015/10/19] 우리말) 밭은기침 머니북 2015-10-20 2810
2231 [2015/10/16] 우리말) 사열/빠름 머니북 2015-10-16 2667
2230 [2015/10/15] 우리말) 헌화/꽃 바침 머니북 2015-10-16 2677
2229 [2015/10/14] 우리말) 들러/들려 머니북 2015-10-15 3117
2228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514
2227 [2015/10/12] 우리말)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머니북 2015-10-13 3179
2226 [2015/10/08] 우리말) 우리말로 학문하기 머니북 2015-10-13 2871
2225 [2015/10/07] 우리말) 벌에 쏘이다 머니북 2015-10-13 2901
» [2015/10/06]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2) 머니북 2015-10-06 2806
2223 [2015/10/05]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 머니북 2015-10-05 3431
2222 [2015/10/02] 우리말) 객쩍다 머니북 2015-10-02 2669
2221 [2015/10/01] 우리말) 풋머리 머니북 2015-10-01 2579
2220 [2015/09/30] 우리말) 다음 한가위를 기다리며 머니북 2015-09-30 2862
2219 [2015/09/25] 우리말) 추석과 한가위 머니북 2015-09-30 2792
2218 [2015/09/24] 우리말) 다르다와 틀리다 머니북 2015-09-30 2821
2217 [2015/09/23] 우리말) '구경하다'와 '좋은 구경 하다' 머니북 2015-09-23 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