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틀 뒤면 수능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어디에서 보니 '한방에 다린 평온차'라는 게 있네요.
다리다와 달이다는 다릅니다. '달이다'는, "약제 따위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라는 뜻으로, 보약을 달이다/뜰에서 달이는 구수한 한약 냄새...처럼 씁니다.
'다리다'는, "옷이나 천 따위의 주름이나 구김을 펴고 줄을 세우기 위하여 다리미나 인두로 문지르다."라는 뜻입니다. 다리미로 옷을 다리다/바지를 다려 줄을 세우다/다리지 않은 와이셔츠라 온통 구김살이 가 있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다리다'와 '달이다'는 뜻이 전혀 다릅니다. '한방에 다린 평온차'는 아마도 한약재를 넣어서 달인 차라는 뜻일 겁니다. 그렇다면, '한방에 달인...'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약재를 바닥에 부어 놓고 다리미로 미는 게 아니라면 달이는 겁니다.
시험은 늘 떨립니다. 모두 시험 잘 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