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9] 우리말) 늬

조회 수 2768 추천 수 0 2013.04.19 09:39:06

우리말에 '늬'가 들어간 낱말은
무늬, 하늬, 오늬, 보늬 이렇게 네 개뿐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

어제 보낸 우리말 편지에 붙은 예전에 보낸 편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는 문제였습니다.
답은 '보니'입니다.
본의(本衣)에서 왔다고 합니다.

우리말에 '늬'가 들어간 낱말은
무늬, 하늬, 오늬, 보늬 이렇게 네 개뿐이라고 합니다.
'무늬'는 "물건의 거죽에 어룽져 나타난 어떤 모양"이고,
'하늬'는 "하늬바람"이며,
'오늬'는 "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입니다.
자주 쓰는 낱말은 아니지만, 멋진 우리말입니다. ^^*

'늬'가 들어간 낱말은 네 개뿐이고,
저는 애들이 셋뿐입니다. ^^*

오늘은 퇴근하고 세 마리 토끼들 보러 갑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뱃속’과 ‘배 속’]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 좀 아팠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2003년 여름부터 보내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는 평일에 하루도 거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흘쯤 쉬었습니다. 봐 주실 거죠?

날마다 편지를 보낸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픈 핑계로 며칠 쉬면 좀 편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말도 안 듣고 뱃속 편할 것 같았죠. ^^*
그러나 그게 아니데요. 
평소보다 더 자주 엉터리 말이 들리고
이상한 자막이 보여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앞으로 아프지 않고 우리말 편지 열심히 보내겠습니다. ^^*

오늘은
우리말 편지 안 보내면 뱃속 편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반성하면서 뱃속을 알아볼게요.

'뱃속'은 [배쏙]으로 읽고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을 속되게 나타내면,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고 하는 거죠.

이와 달리
'배 속'은
사람의 배 안, 창자가 있는 배의 속을 뜻합니다.

소리는 비슷하게 들려도 '뱃속'과 '배 속'은 뜻이 다릅니다.
애를 밴 여자의 배 속에 아이가 있고,
나쁜 사람들의 뱃속에는 욕심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776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3412
996 [2013/04/01]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3-04-01 2903
995 [2013/04/02] 우리말) 만개 머니북 2013-04-02 2826
994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3 3023
993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만땅 머니북 2013-04-04 3204
992 [2013/04/05] 우리말)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5 3249
991 [2013/04/08] 우리말) 봄 축제 머니북 2013-04-08 2706
990 [2013/04/09] 우리말) 마거릿 대처 머니북 2013-04-10 2757
989 [2013/04/10] 우리말) 봄바람 머니북 2013-04-10 3196
988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3375
987 [2013/04/12] 우리말) 살지다와 살찌다 머니북 2013-04-12 2864
986 [2013/04/15] 우리말) 타래박과 파래박 머니북 2013-04-15 3493
985 [2013/04/16] 우리말) 담백 머니북 2013-04-16 2980
984 [2013/04/17] 우리말) 텍스트와 코너 머니북 2013-04-17 3252
983 [2013/04/18] 우리말) 지며리 머니북 2013-04-18 2816
» [2013/04/19] 우리말) 늬 머니북 2013-04-19 2768
981 [2013/04/19] 우리말) 보니 -> 보늬 머니북 2013-04-19 3099
980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3031
979 [2013/04/23] 우리말) 라일락 꽃 머니북 2013-04-23 3357
978 [2013/04/25] 우리말) 우리말 편지 다듬기 머니북 2013-04-25 2840
977 [2013/04/26] 우리말) 군대 간 아들에게 책 소개 머니북 2013-04-26 8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