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3] 우리말) 시계제로

조회 수 3701 추천 수 0 2013.02.13 09:52:59

시계제로(視界zero)란 말이 뉴스에 나왔는데요언론에서 국적 불명의 단어를 쓰는 것이 안타까워 올립니다.
'
앞날이 어둡다/까마득하다/캄캄하다정도가 좋겠는데더 좋은 표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느긋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

오늘은 편지가 좀 늦었죠?
아침에 일터에 나와 편지함을 열었더니 오늘치 우리말 편지로 보내면 좋을 것 같은 글이 있어 그분 허락을 받느라 좀 늦었습니다.

아래는
김선태 님이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뉴스를 보다가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어 글을 보냅니다.
"
북한이 3차 핵실험을 12일 끝내 강행함에 따라 한반도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향후 지역 정세는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계 제로'의 형국이 됐다."
<2013.2.12 
연합뉴스>

시계제로(視界zero)란 말이 뉴스에 나왔는데요언론에서 국적 불명의 단어를 쓰는 것이 안타까워 올립니다.
아마 '한반도의 앞날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이나 네이버/다음 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혹 정치나 군사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자어도 넓게 보면 우리말이라 생각되지만이런 한자어와 영어의 합성어는 국적 불명의 낱말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바꾸어 써야 할까요?
한반도의 정세 '앞날이 어둡다/까마득하다/캄캄하다정도가 좋겠는데더 좋은 표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고맙습니다.
이렇게 같이 생각하면 좋을 글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내주십시오.
우리말편지에서 같이 읽을 수 있게 널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김선태 님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내일 편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선선한 가을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회사에서 숙직을 서는데,
새벽 네 시부터 경운기 소리가 잠을 깨우네요. ^^*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본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추수와 같은 뜻의 낱말이었습니다.
지금은 뜻이 넓어져 추수를 하는 계절인 9, 10, 11월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가을에 떠오르는 낱말로 '아람'이 있습니다.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또는 그런 열매."를 뜻합니다.
첫가을에 동쪽에서 부는 바람은 '강쇠바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가을을 들고 나불거리는고 하니,
오늘부터 주말까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 마당에서 모꼬지가 있습니다.
(
모꼬지 : 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따위로 모이는 일)
올 한해 농촌진흥청이 농민과 백성을 위해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를 알리는 자리입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은 오셔서 함께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시면 휘뚜루마뚜루 여기저기 둘러보시고 저도 찾아주세요.
다른 것은 못 드려도 우리말 갈피표와 향기나는 작은 종이는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성제훈이고 전화번호는 010-3338-1867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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