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6] 우리말) 댓글 소개

조회 수 2787 추천 수 0 2012.02.16 10:38:13

혹시 '바치'가 아닐까요?
'
갖바치', '동산바치'(-->정원사), '소금바치'(-->소금장수들처럼 '바치'는 어떤 분야의 직업이나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르던 순 우리말이니까요.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답장을 보내주셔서 같이 읽고자 합니다.

1. 
한글학회 학술부장 성기지 님

'
노름마치'란 말의 출처를 도무지 알 수 없어
여기저기 찾아보다가안부 인사 겸 편지 드려요.
'
마치'가 사람을 가리키는 뒷가지로 쓰인 예는 제가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해서요...

혹시 '바치'가 아닐까요?
'
갖바치', '동산바치'(-->정원사), '소금바치'(-->소금장수들처럼 '바치'는 어떤 분야의 직업이나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을 이르던 순 우리말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놀음바치'란 말도 있네요.
'
놀음' '놀다'의 명사형이니, '놀음바치'는 글자 그대로 '잘 노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사람'이며,
예전에는 '광대' '재인'을 가리키는 말이었고오늘날에는 주로 연예인들을 가리킬 수 있다고 할 수 있지요.

'
최고의 명인'을 가리킨다는 '노름마치'!
오늘은 짬을 내어 도서실에 들어가서 이 말을 찾아내는 데에 힘을 쏟아봐야겠네요..

늘 힘내시고건강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2. 
나나니 님

노름마치.. 참 멋진 말이네요.^^
그런데 '놀음놀다'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니 춤이나 판소리..
그런 쪽의 난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말이겠지만,
도자기나전통 상()이나 한복 등등을 만드시는 난사람들에게는 쓰기가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하네요.
그런 분들에게도 어울릴 말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3. noonjoo 


처음 듣는 노름마치... 재미있는 말이네요.
그런데 인간문화재라는 말이 맘에는 안 들지만 그렇다고 놀음이 다 끝나신 분들한테 드리는 게 아니라서 노름마치라는 말은 어색한 것같아요.
전 더 다른 말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이라서 함께 읽고자 보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잘하다/잘 하다못하다/못 하다]

이제 띄어쓰기 감이 좀 잡히죠
몇 개만 더 해 볼게요.

오늘은 '못하다/못 하다', '잘하다/잘 하다'를 알아보죠.

'
' 
'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 '부사'입니다.
품사가 부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띄어써야겠죠.
시청 못 미처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뒤에 오는,
'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좀 다릅니다.
'
'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
술을 못하다노래를 못하다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뜻이 있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
잘하다/잘 하다'도 마찬가집니다.
'
'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합니다
처신을 잘하다/공부를 잘하다/살림을 잘하다/말을 잘하다/웃기를 잘한다처럼 씁니다.

'
잘되다/잘 되다'도 그렇게 가르시면 됩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사무실 앞에 있는 벚꽃의 꽃봉오리가 참 예쁘네요
며칠 전 식목일은 8년만에 산불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말도 산불 소식이 없기를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852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4222
1276 [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머니북 2011-07-07 4124
1275 [2011/07/06] 우리말) 한턱 머니북 2011-07-06 3408
1274 [2011/07/05] 우리말) 갈망 머니북 2011-07-05 3409
1273 [2011/07/04] 우리말) 설뚱하다 머니북 2011-07-04 3427
1272 [2011/07/01] 우리말) 그대 이름은 바람 머니북 2011-07-01 5010
1271 [2011/06/30] 우리말) 돌풍 머니북 2011-06-30 3974
1270 [2011/06/29] 우리말) 든과 던 머니북 2011-06-29 3661
1269 [2011/06/2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06-28 3342
1268 [2011/06/27] 우리말) 늦동이와 늦둥이 머니북 2011-06-27 3862
1267 [2011/06/24] 우리말) 휘달리다 머니북 2011-06-24 4512
1266 [2011/06/23] 우리말) 사이시옷 문제 머니북 2011-06-23 4031
1265 [2011/06/22] 우리말) 뼛속과 뱃속 머니북 2011-06-22 4980
1264 [2011/06/21]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1-06-22 3697
1263 [2011/06/20] 우리말) 두루뭉술 머니북 2011-06-20 3731
1262 [2011/06/17] 우리말) 나시와 민소매 머니북 2011-06-17 3204
1261 [2011/06/16] 우리말) 바라겠습니다. 머니북 2011-06-16 3494
1260 [2011/06/15] 우리말) 따까리 머니북 2011-06-16 3774
1259 [2011/06/14] 우리말) 한자 교육 머니북 2011-06-14 3496
1258 [2011/06/13] 우리말) 헐수할수없다 머니북 2011-06-13 3332
1257 [2011/06/10] 우리말) 단초와 실마리 머니북 2011-06-13 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