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4] 우리말) 휘달리다

조회 수 4262 추천 수 0 2011.06.24 11:23:44

 

우리말에 '휘달리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움직씨(동사) "급한 걸음으로 빨리 달리거나 바쁘게 돌아다니다."라는 뜻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시달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로 낸, 사이시옷이 잘못 쓰인 낱말은 갈빗찜과 핑큿빛입니다.
갈비+찜은 뒤에 오는 찜의 ㅉ이 된소리라서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핑크+빛은 핑크가 외래어라서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다섯 분께 주소를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휘달린 한 주 였습니다.

우리말에 '휘달리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움직씨(동사) "급한 걸음으로 빨리 달리거나 바쁘게 돌아다니다."라는 뜻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시달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저 같은 끄트머리 직장인에게 딱 어울리는 낱말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시달리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이잖아요. ^^*

이 휘달리다를 후달리다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휘달리다가 바릅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며 휘달려 온 한 주였습니다.
바쁜 일상에 휘달린 우리 몸을 주말에 편히 쉬게 해 주는 것도 맘 편히 오래 사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뒤치닥거리 >> 뒤치다꺼리]

저는 지금 울진에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있어야 합니다.

친환경농업 국제학술대회에 준비차 왔는데,
일하다 보니 제가 쫄따구(졸개의 전라도 방언)라서...할 일이 많네요.
이것저것 뒤치다꺼리도 해야 하고...

흔히,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이나
뒷바라지를
‘뒤치닥거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말입니다.

‘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애들 뒤치다꺼리에 바쁘다.
사람이 많으니 뒤치다꺼리도 힘들다.
뒤치다꺼리를 하려고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처럼 씁니다.

이런 일도 이제 힘드네요.
저도 불혹이 몇 달 남지 않아서...ㅋㅋㅋ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보태기)
명사 뒤에 붙거나 어미 '-' 뒤에 쓰여, “내용이 될 만한 재료”를 뜻하는 ‘거리’는,
국거리/논문거리/반찬거리/비웃음거리/일거리/이야깃거리처럼 쓰이는데,
‘꺼리’로 쓰이는 경우는,
뒤치다꺼리, 입치다꺼리, 치다꺼리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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