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가 내 통장 수입란을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씀씀이를 기록하는 게 전부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를 쓰는 것과 같다.
써본 사람은 안다. 일기 쓰는 것만큼 가뿐한 느낌을-
하루를 쓰지 않아도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처럼 찌푸덩하고 일상에 곰팡내가 난다.
그동안 나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규모와 쓰임을 한 눈에 관리 하다 보니 왜 가계부를 쓰라 하는지 알 것 같다
가계부가 돈을 벌어주지는 않지만, 절약에는 탁월한 계기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막연하게 지출을 줄이려고 애쓰는 것은 실천이 어렵지만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쓰임의 내역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아무래도 합리적인 씀씀이가 될 것 같다.
요즘은 예전에 쓰던 종이 가계부보다 은행 통장과 펀드, 보험, 부동산까지 개인 자산을 한 눈에 보여줘 관리하기 편리한
인터넷 가계부가 인기다 보니 많은 종류의 가계부 프로그램이 나와 있다.
2007년,2008년은 공짜로 쓸 수 있는 모네타와 조선일보 모닝플러스의 가계부를 사용해 왔다.
나름대로 기능도 다양하고 간편해서 사용을 잘 해왔지만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성실하게 기입하지 못하다 보면 빠뜨리거나 누락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는 쓰기 편한 유료 가계부를 써볼까 하여 네티즌들이 많이 추천하는 이지데이,유리트 ,누리아,머니플랜 등
몇 가지의 가계부를 골라 이것저것 샘플들을 써보고 있다.
유료 가계부들은 자동 계산 기능과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거래 및 카드회사 내역까지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이 있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계좌의 금융거래 내역을 불러오고 씀씀이를 점검할 수 있어서 좋다.
모두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지만 그 중 올해는 '가계부로서의 기능'이 강력한 머니 플랜을 써 보려고 한다.
머니플랜은 복식부기 가게부라 처음엔 사용법이 약간 생소했지만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은행 볼 일을 집에서 해결하는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온라인 연동 기능!
내가 주로 이용하는 동양종금CMA, 각종 카드, 보험,펀드등 모든 금융의 실시간 데이터를
클릭 한번으로 쫘악~ 끌어 올 수 있고 가게부 안에서 이체, 결제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무척 편리하다.
비록 유료사이트라 금액은 좀 들어가더라도 그 기능들이 결코 아깝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