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조회 수 2804 추천 수 85 2010.09.17 08:20:04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아람'입니다.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그제와 어제 낸 문제로
이경진, 강봉구, 정원우, 정현식, 김세정, 김순표, 정주철, 신창기, 이준희, 김석원, 김호룡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같이 적으시고 왜 선물을 보내지 않으시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먼저 답을 맞히신 다섯 분께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부자가 되면 그때는 많은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맛적다와 멋쩍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가 애도 아닌데 그런 투정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멋쩍네요.

흔히 어색하고 쑥스러울 때 멋쩍다고 합니다.
'멋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보기가 멋쩍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멋적다'로 쓰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멋적다'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쓰는 한글맞춤법에는 적다(少)의 뜻이 없이 소리가 [쩍]으로 나면 '쩍'으로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멋쩍다가 멋이 적다는 뜻이 아니고, 소리도 멋쩍다로 나므로 '멋쩍다'로 쓰는 게 바릅니다.
맥쩍다, 해망쩍다, 겸연쩍다, 객쩍다, 수상쩍다, 미심쩍다, 미안쩍다 따위가 그런 겁니다.

그러나 맛적다는 다릅니다.
소리는 [맏쩍따]로 나지만 낱말 뜻에 적다(少)의 뜻이 살아 있는
"재미나 흥미가 거의 없어 싱겁다."는 뜻이므로
'맛적다'로 적는 게 옳습니다.

제가,
사람이 맛적으니 어제 일도 영 멋쩍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908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4794
1096 [2010/10/13] 우리말)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란 색 moneybook 2010-10-13 2670
1095 [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moneybook 2010-10-12 3299
1094 [2010/10/11] 우리말)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moneybook 2010-10-11 2922
1093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3174
1092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2871
1091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2962
1090 [2010/10/05] 우리말) 생량머리 moneybook 2010-10-05 2820
1089 [2010/10/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04 2845
1088 [2010/10/01] 우리말) 빼닮다와 빼쏘다 moneybook 2010-10-01 2778
1087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2853
1086 [2010/09/29] 우리말) 코스모스 moneybook 2010-09-29 3330
1085 [2010/09/28] 우리말) 벼 향기 moneybook 2010-09-28 2783
1084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3197
1083 [2010/09/24] 우리말) 꽤 쌀쌀 moneybook 2010-09-24 2673
1082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2589
»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2804
1080 [2010/09/1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6 3169
1079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2791
1078 [2010/09/14] 우리말) 머드러기와 도사리 moneybook 2010-09-14 2795
1077 [2010/09/13] 우리말) 하늬바람 moneybook 2010-09-13 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