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9] 우리말) 야코죽다

조회 수 2544 추천 수 102 2009.10.29 13:09:53
예전에 보낸 편지로 오늘치 우리말편지를 갈음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야코죽지 말고 힘내!]

안녕하세요.

흔히 우리말이 어렵다고 하죠?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그것은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말합니다.
어렵긴 하지만 우리의 혼과 넋이 들어있으므로 우리가 끝까지 보듬고 가야 하는 거죠.
실은 저도 우리말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잖아요. ^^*

지난 1월 중순에,
KBS 라디오에서 한 아나운서 사회자가 방송 중에 '쿠사리'란 일본말을 썼습니다.
다른 사회자가 이것을 꼬집자 "아니다. 표준어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실 '쿠사리'는 '면박' 혹은 '핀잔'으로 다듬어서 써야 할 낱말인데 그 아나운서가 몰랐던 거죠.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방송에서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말로 밥 먹고 사는 아나운서도 헷갈리는 우리말입니다.
그러니 저 같은 사람이 어렵게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죠.
그래서 공부해야하고......

쿠사리는 두말할 필요 없이 일본말이지만,
일본말처럼 보이는 우리말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야로'가 그렇고,
오늘 소개할 '야코죽다'도 그렇습니다.

실은 요즘 제가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야코죽다'입니다.
"충남대 떨어졌다고 너무 야코죽지 말고 힘내!"라는 말이죠.

'야코죽다'는 '기죽다'를 속되게 말하는 낱말입니다.
큰 호텔 가더라도 절대 야코죽지 말아라처럼 씁니다.
이왕이면
'큰 호텔에 가더라도 기죽지마라'라고 쓰면 더 좋겠지만,
어쨌든 야코죽다가 속어일지언정 일본말은 아닙니다.

저 요즘 기죽어 있지도 않고 야코죽지도 않았습니다.
씩씩합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346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9175
1816 [2009/10/23] 우리말) 하루가 되기는 싫습니다 id: moneyplan 2009-10-23 2383
1815 [2009/10/26] 우리말) 희아리가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9-10-26 2645
1814 [2009/10/27] 우리말) 논문 덜미 id: moneyplan 2009-10-28 2520
1813 [2009/10/28] 우리말) 동서남북 id: moneyplan 2009-10-28 2315
» [2009/10/29] 우리말) 야코죽다 id: moneyplan 2009-10-29 2544
1811 [2009/10/30] 우리말) 동서남북과 세한마높 id: moneyplan 2009-10-30 2378
1810 [2009/11/02] 우리말) 대강 넘기려고... id: moneyplan 2009-11-02 2385
1809 [2009/11/03] 우리말) 누굴 호구로 아나... id: moneyplan 2009-11-03 3001
1808 [2009/11/04] 우리말) 얼다와 얾 id: moneyplan 2009-11-04 2696
1807 [2009/11/05]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9-11-05 2793
1806 [2009/11/06] 우리말) 명조체와 바탕체 id: moneyplan 2009-11-06 2386
1805 [2009/11/09] 우리말) 안쫑잡다 id: moneyplan 2009-11-09 2880
1804 [2009/11/10] 우리말) 주기와 주년 id: moneyplan 2009-11-10 2467
1803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2733
1802 [2009/11/12] 우리말) 어느와 어떤 id: moneyplan 2009-11-12 2390
1801 [2009/11/13] 우리말) 레바가 아니라 손잡이 id: moneyplan 2009-11-13 2365
1800 [2009/11/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11-16 2677
1799 [2009/11/17] 우리말) 들러리 id: moneyplan 2009-11-17 2808
1798 [2009/11/18] 우리말) 금슬과 금실 id: moneyplan 2009-11-18 2399
1797 [2009/11/19] 우리말) 골탕 id: moneyplan 2009-11-19 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