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스를 보니 북한이 기어이 핵실험을 했군요.

핵은 핵이고,
오늘이 한글날이라서 하나 더 보냅니다.
그냥 지나치자니 오후가 편할 것 같지 않아서...

인터넷 뉴스를 보니, 며칠 전에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발표했네요.
참 잘하는 일입니다.
이렇게나마 우리말을 아끼고 지키는 사람을 칭찬하며 우러르고,
우리말을 더럽히는 사람을 꾸짖고 나무라야 합니다.

다만,
굳이 흠을 잡자면,
'지킴이'라고 좋은 우리말을 써 놓고
그 뒤에 '훼방꾼'이라는 말을 쓴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훼방은 毁謗으로 헐뜯을 훼 자와 헐뜯을 방 자를 씁니다.
끽연(喫煙)이나 만끽(滿喫)만큼 어려운 한자입니다.

훼방이 "남을 헐뜯어 비방함. 또는 그런 비방"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있긴 합니다.
그러니 훼방이라는 낱말을 쓴다고 뭐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왕 우리말 지킴이를 뽑고 그 반대되는 단체나 사람을 뽑는다면,
훼방꾼보다는 헤살꾼이 낫지 않을까요?
사전에서 헤살꾼을 찾아보면,
"남의 일에 짓궂게 훼방을 놓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라면,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이 아니라,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이라고 쓰겠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765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3301
2636 [2015/05/26] 우리말) 끝물과 맏물 머니북 2015-05-28 9400
2635 [2013/02/28] 우리말) 짐벙지다 머니북 2013-02-28 9386
2634 [2006/08/26] 우리말)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늘린다 id: moneyplan 2006-08-28 9361
2633 [2011/08/04] 우리말) 들뜨다와 달뜨다 머니북 2011-08-04 9215
2632 [2007/09/20] 우리말) 기울이다와 기우리다 id: moneyplan 2007-09-20 9130
2631 [2012/09/24] 우리말) 착한 남자 머니북 2012-09-24 9007
2630 [2006/08/17] 우리말) 연루보다는 관련이, 관련보다는 버물다가 낫습니다 id: moneyplan 2006-08-17 8978
2629 [2006/08/15] 우리말) 갈마들다 id: moneyplan 2006-08-17 8962
2628 [2006/08/16] 우리말) 고참의 구타 id: moneyplan 2006-08-17 8919
2627 [2006/08/24] 우리말) 그게 희귀병이라고요? id: moneyplan 2006-08-24 8889
2626 [2008/06/18] 우리말) 방귀 뀌다와 방구 끼다 id: moneyplan 2008-06-18 8843
2625 [2010/04/05] 우리말) 박진감 id: moneyplan 2010-04-05 8730
2624 [2006/08/22] 우리말) 잔치는 벌리는 게 아니라 벌이는 겁니다 id: moneyplan 2006-08-22 8709
2623 [2006/08/21] 우리말)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id: moneyplan 2006-08-21 8675
2622 [2013/04/26] 우리말) 군대 간 아들에게 책 소개 머니북 2013-04-26 8634
2621 [2012/08/29] 우리말) 날아가다와 날라가다 머니북 2012-08-29 8625
2620 [2007/03/13] 우리말) 숫자 읽기 id: moneyplan 2007-03-13 8625
2619 [2012/08/14] 우리말) 얼리어답터 머니북 2012-08-14 8435
2618 [2006/08/24] 우리말) 우표 붙여 편지 부쳤습니다 id: moneyplan 2006-08-25 8352
2617 [2012/07/30] 우리말) 여자 양궁 7연패 머니북 2012-07-30 8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