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8] 우리말) 해찰하다/헤찰하다

조회 수 5640 추천 수 0 2017.05.18 12:42:28

안녕하세요.


어제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자전거를 탄 모습이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사진을 붙입니다. ^^*
그리고 편지에 있는 '해찰 부리지 않으면 15분 정도 걸립니다.'에서 '해찰'이 무슨 뜻인지를 묻는 분도 계시네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찰'을 찾아보면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하다."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이들이란 자칫 한눈팔고 해찰하기 일쑤라서 가끔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하학길의 조무래기들 몇은 책가방을 든 채 길거리에서 해찰하다 말고 숫제 완장의 뒤를…따라오면서 저희들끼리 쑤군쑤군 귀엣말까지 나누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다음 오픈사전에는 '헤찰'을 "한눈을 팔다를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라고 풀어놨고,
네이버 오픈사전에는 '해찰'을 "어떤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이나 쓸데없는 짓을 하다."로 나와 있습니다.


해찰부리지 않으면 15분이지만, 오늘 아침처럼 함께 자전거 타고 오다가 토끼풀로 손목시계도 만들고 뒤늦은 민들레 씨도 후~하고 불다보면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ㅏ.
그래도 저는 그 한 시간이 어떤 시간보다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847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4179
2596 [2012/12/28] 우리말) 매무시와 매무새 머니북 2012-12-28 2541
2595 [2010/10/28] 우리말) 얼마큼 moneybook 2010-10-28 2544
2594 [2010/11/15] 우리말) 신기록 경신 moneybook 2010-11-15 2544
2593 [2016/01/15] 우리말) 드셔 보세요 머니북 2016-01-17 2545
2592 [2009/10/12] 우리말) 살살이와 살사리 id: moneyplan 2009-10-12 2546
2591 [2015/06/30] 우리말) 자귀나무와 능소화 머니북 2015-06-30 2546
2590 [2013/06/24] 우리말) 혼신 머니북 2013-06-24 2547
2589 [2015/07/06] 우리말) 금새와 금세 머니북 2015-07-06 2547
2588 [2015/12/23] 우리말) 올해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5-12-24 2547
2587 [2009/06/17] 우리말) 제비집 id: moneyplan 2009-06-17 2550
2586 [2016/03/07] 우리말) 우리말의 소중함 머니북 2016-03-09 2550
2585 [2010/05/03] 우리말) 가축 id: moneyplan 2010-05-03 2551
2584 [2015/01/05] 우리말) ‘어줍다’와 ‘어쭙잖다’ 머니북 2015-01-05 2556
2583 [2016/07/14] 우리말) 물 머니북 2016-07-15 2556
2582 [2010/07/06] 우리말) 얼굴 moneybook 2010-07-06 2558
2581 [2016/05/20] 우리말) 조으다 -> 좋다 머니북 2016-05-20 2558
2580 [2016/03/21] 우리말) 고문 머니북 2016-03-22 2559
2579 [2013/12/31] 우리말) 일몰과 해넘이 머니북 2013-12-31 2561
2578 [2015/01/20] 우리말) 뇌물 수수 협의/뒷돈 받은 듯 머니북 2015-02-02 2561
2577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2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