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우리말) 함함하다

조회 수 3012 추천 수 0 2013.05.10 09:32:31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편지 보내는 것을 깜빡했네요.
제가 이렇습니다. ^^*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을 겁니다.

우리가 쓰는 익은말(속담)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부드럽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는
'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이 익은말은
털이 바늘같이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옹호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은 모르고 도리어 자랑으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어버이 눈에는 제 자식이 다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말로도 쓰이죠.

고슴도치도 이럴진대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어요.
당연히 자기 자식이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귀엽고 예쁘겠죠.
그러나 너무 내 자식만 챙기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508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90710
1716 [2013/05/21] 우리말) 빨빨거리다 머니북 2013-05-21 3998
1715 [2013/05/20] 우리말) 마냥과 처럼 머니북 2013-05-20 2702
1714 [2013/05/16] 우리말) 불초소생 머니북 2013-05-16 5415
1713 [2013/05/15] 우리말) 스승의 날에 읽어보는 교수의 반성문 머니북 2013-05-15 3008
1712 [2013/05/14] 우리말) 새끼낮 머니북 2013-05-14 2914
1711 [2013/05/13] 우리말) 스승의 날과 세종대왕 나신 날 머니북 2013-05-13 2821
1710 [2013/05/10] 우리말) 노인 -> 실버/시니어 -> 어르신 머니북 2013-05-10 3628
» [2013/05/09] 우리말) 함함하다 머니북 2013-05-10 3012
1708 [2013/05/08] 우리말) 어버이와 관련된 글 머니북 2013-05-08 4479
1707 [2013/05/07] 우리말) 꽃비와 꽃보라 머니북 2013-05-07 2445
1706 [2013/05/06] 우리말) 꽃멀미와 꽃빛발 머니북 2013-05-06 2706
1705 [2013/05/03] 우리말) 신토불이 머니북 2013-05-03 3043
1704 [2013/05/02] 우리말) www 20년 머니북 2013-05-02 3064
1703 [2013/05/01] 우리말) 4월과 4월달 머니북 2013-05-02 2850
1702 [2013/04/30] 우리말) 피라미드와 금자탑 머니북 2013-04-30 2590
1701 [2013/04/29] 우리말) 어려운 보도자료 머니북 2013-04-29 2492
1700 [2013/04/26] 우리말) 군대 간 아들에게 책 소개 머니북 2013-04-26 8425
1699 [2013/04/25] 우리말) 우리말 편지 다듬기 머니북 2013-04-25 2605
1698 [2013/04/23] 우리말) 라일락 꽃 머니북 2013-04-23 3121
1697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