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5] 우리말) 난이도가 높은 => 꽤 까다로운

조회 수 2713 추천 수 120 2010.03.05 14:07:35

굳이 쓰시려면 '제법 난도가 높다'가 맞고,
더 쉽게
,
'
꽤 까다로운'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
이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


오늘 아침 7:24 KBS뉴스에서 "제법 난이도가 높다"는 말을 했습니다
.
피겨스케이팅 이야기를 하다가 어린 친구들이 피겨에 관심이 많고 나이는 어리지만 제법 어려운 기술도 해 낸다는 말이었습니다
.


난이도(難易度) '난도' '이도'가 합쳐진 낱말입니다
.
난도가 어려움의 정도고, 이도는 쉬운 정도니

난이도는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입니다.
그래서

'
난이도가 높다'
쉽고 어려운 정도가 높다는 말이 됩니다. 말이 안 되죠.
굳이 쓰시려면 '제법 난도가 높다'가 맞고
,
더 쉽게
,
'
꽤 까다로운'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가을이 오는 속도
]

어제 인터넷에서 보니

올해는 단풍이 별로 곱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가을은 단풍 멋인데
...
여러분, 혹시 가을이 오는 속도가 어느 정도 빠른지 아세요
?

오늘은 단풍으로 가을이 오는 속도를 좀 따져보죠
.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면 됩니다
.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는 대략 440km 정도 되고
,
서울에서 시작된 단풍이 제주도까지 가는데 약 20일이 걸리므로
,
440km
20일로 나누면 22km/일이 나옵니다
.
곧 하루에 약 22km 정도씩 아래쪽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를 시속으로 바꿔보면, 하루가 24시간이므로 22km 24로 나누면 됩니다
.
0.917km/h 정도가 나오네요
.

보통 다 큰 사람의 걷는 속도가 한 시간에 약 4km 정도 되는데
,
가을은 한 시간에 채 1km를 못 가네요
.
따라서, 가을이 움직이는 속도는 어른이 걷는 속도의 1/4 정도 되는 겁니다
.
이런 속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어린애가 아장아장 걷는 속도와 비슷합니다
.

제 아들이 지금 15개월입니다
.
가을이 움직이는 속도인 0.917km/h

제 아들이 걷는 속도와 비슷할 겁니다. ^^*
다만, 제 아들은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계속해서 걷지는 못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9876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04459
956 [2010/03/15] 우리말) 세단기와 세절기 id: moneyplan 2010-03-15 3235
955 [2010/03/12] 우리말) 오지와 두메산골 id: moneyplan 2010-03-12 2857
954 [2010/03/11] 우리말) 숨탄것 id: moneyplan 2010-03-11 2491
953 [2010/03/10] 우리말) 잔다리밟다 id: moneyplan 2010-03-10 3284
952 [2010/03/09] 우리말) 독장수셈 id: moneyplan 2010-03-09 3005
951 [2010/03/08] 우리말) sunglass는 선글라스 id: moneyplan 2010-03-08 3053
» [2010/03/05] 우리말) 난이도가 높은 => 꽤 까다로운 id: moneyplan 2010-03-05 2713
949 [2010/03/04] 우리말) Yuna와 Yun-a id: moneyplan 2010-03-04 2797
948 [2010/03/03] 우리말) 학부모와 학부형 id: moneyplan 2010-03-03 2790
947 [2010/03/02] 우리말) 물끄러미와 풀리다 id: moneyplan 2010-03-02 2800
946 [2010/02/26] 우리말) 헝겁과 헝겊 id: moneyplan 2010-02-26 3058
945 [2010/02/25]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id: moneyplan 2010-02-25 2843
944 [2010/02/24] 우리말) 육교 id: moneyplan 2010-02-24 3139
943 [2010/02/23] 우리말) 초주검 id: moneyplan 2010-02-23 2734
942 [2010/02/22] 우리말) 우와기와 한소데 id: moneyplan 2010-02-22 2844
941 [2010/02/19] 우리말) 커텐과 커튼 id: moneyplan 2010-02-19 3221
940 [2010/02/18] 우리말) 모도리 id: moneyplan 2010-02-18 2475
939 [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17 3154
938 [2010/02/16] 우리말) 절 하는 방법에 대한 댓글 id: moneyplan 2010-02-16 2496
937 [2010/02/12] 우리말) 설날에 예법에 맞는 세배 해보세요 id: moneyplan 2010-02-12 2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