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우리말) 사과탕

조회 수 3227 추천 수 124 2008.06.23 10:29:16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의 답은 '쥐악상추'와 '갬상추'입니다. 멋있는 낱말이죠? ^^*
몇 분은 그러시더군요.
정말 상품을 주기는 주냐고... 왜 답을 보내고 주소까지 알려줬는데도 상품을 주지 않냐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에게 상품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대로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는 약속한 상품(밀가루, 밀국수, 갈피표 따위)을 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다 보니 선물 사고 우편으로 보내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문제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저에게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전자우편 주소만 알고 있습니다. 이름도 거의 모릅니다. 당연히 주소는 모르죠.
답을 처음 맞히신 분에게는 제가 답장을 보내 주소를 여쭤봅니다. 그때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치 선물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오늘도 문제를 낼 겁니다.
이렇게...... ^^*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제가 돈이 많다면 이런 문제를 낼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오늘은 문제를 내지 않고 바로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은 바로 '사과탕'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걱정하지 않고
사과탕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애]

제 옆에 오늘 면접을 보러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무척 불안하고 애간장이 타겠죠.

오늘은 그 친구 합격을 빌면서 ‘애’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애’는 창자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하다.”는 표현은,
‘애끊다’입니다.
‘애끊는 사모의 정, 애끊는 통곡’처럼 쓰죠.
창자를 끊으니 얼마나 아프겠어요.

발음이 비슷한 낱말로,
‘애끓다’가 있습니다.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는 뜻으로,
‘애끓는 하소연, 애끓는 이별’처럼 쓰죠.
이것은 창자를 끓이는 아픔입니다.

창자를 끊는 게 더 아픈지, 끓이는 게 더 아픈지는 모르지만,
둘 다 큰 아픔을 표현하는 말인 것은 확실하죠.
둘 다 표준어입니다.

이런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두 낱말 사이에 이런 차이가 있지만,
둘 다 표준어이고 뜻도 비슷하니,
‘애끓다’가 맞는지 ‘애끊다’가 맞는지 고민하지 마시고,
맘 편하게 쓰시라는 뜻입니다.

요즘 국어사전에는,
‘애’를 “초조한 마음속”이라고 풀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애를 태우다, 아이가 들어오지 않아 애가 탄다처럼 쓰죠.

면접을 앞두고,
애간장을 끓이는 그 친구를 보니,
제 애간장도 타들어갑니다.
부디 합격하기를 비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8340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89119
»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3227
515 [2008/06/20]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6-20 2400
514 [2008/06/19] 우리말) 맨질맨질? 만질만질! id: moneyplan 2008-06-19 2740
513 [2008/06/18] 우리말) 방귀 뀌다와 방구 끼다 id: moneyplan 2008-06-18 8694
512 [2008/06/17] 우리말) 엉터리 자막 두 개 id: moneyplan 2008-06-17 2510
511 [2008/06/16] 우리말) 뭉그적거리다와 밍기적거리다 id: moneyplan 2008-06-16 3422
510 [2008/06/13] 우리말) 머지 않다와 멀지않다 id: moneyplan 2008-06-13 3404
509 [2008/06/12] 우리말) 성대모사/성대묘사/목소리 흉내 id: moneyplan 2008-06-12 3657
508 [2008/06/11] 우리말) 쯔끼다시를 갈음할 낱말은? id: moneyplan 2008-06-11 3215
507 [2008/06/09] 우리말) 능놀다 id: moneyplan 2008-06-09 3391
506 [2008/06/05] 우리말) 오늘은 망종입니다 id: moneyplan 2008-06-05 2875
505 [2008/06/04] 우리말)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id: moneyplan 2008-06-05 3001
504 [2008/06/03] 우리말) 떠나는 순자 씨가 아쉬워서...... id: moneyplan 2008-06-05 2894
503 [2008/06/02]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03 3130
502 [2008/05/31] 우리말) 가는 5월이 아쉬워...(핏줄 쓰이다) id: moneyplan 2008-06-03 3546
501 [2008/05/30] 우리말) 무색 치마 id: moneyplan 2008-06-03 2930
500 [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id: moneyplan 2008-06-03 2472
499 [2008/05/2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6-03 2571
498 [2008/05/27] 우리말) 늘키다(억지로 참으며 울다) id: moneyplan 2008-05-28 3675
497 [2008/05/26]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id: moneyplan 2008-05-28 3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