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0]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2399 추천 수 91 2008.06.20 08:47:50
어제 농촌진흥청 식당에 상추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상추는 잎이 알맞게 자라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아직 덜 자란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와(1번 문제),
잎이 다 자라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를(2번 문제) 맞히시는 겁니다.

답을 둘 다 맞히셔야 앞에서 말씀드린 선물을 다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점심때 일터 식당에서 상추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 상추를 골라서 내 주셨더군요. 고맙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문제를 드립니다.

문제를 내기 전에 선물부터 말씀드릴게요.
1.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하여 만든 우리나라에서 밀로 만든 밀가루 1kg과 그 밀가루로 만든 밀국수(440g)를 드리겠습니다.
2. 우리말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다섯 개를 드리겠습니다.
3.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나오는 밥은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 밥을 만들 때 생기는 누룽지도 드리겠습니다. 식당 영양사 선생님이 특별히 챙겨주시는 겁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 상품(?)도 있습니다.
4. 문제를 맞히신 분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하시면 두 가지 선물을 더 드립니다.
1)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식권은 제가 내지만 밥은 이명숙 영양사 선생님이 직접 챙겨주실 겁니다. ^^*
2) 저를 한 시간 동안 빌려 드립니다. 저와 함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만든 저수지 둑을 걸으시고, 농업박물관도 같이 가 드립니다.
    바라시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의를 만든 우리나라 비단도 보여 드리고, 전광판에 이름을 넣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어 드립니다. 당연히 사진도 뽑아 드립니다.
이 정도면 푸짐하죠?

자~ 문제 나갑니다.

어제 농촌진흥청 식당에 상추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상추는 잎이 알맞게 자라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아직 덜 자란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와(1번 문제),
잎이 다 자라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를(2번 문제) 맞히시는 겁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신 분께 선물을 드리고,
답을 둘 다 맞히셔야 앞에서 말씀드린 선물을 다 드립니다.

좀 어려운가요?
뚱겨드려요?
1번은 'ㅈ'으로 시작하고 2번은 'ㄱ'으로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손에 장을 지지다]

요즘 송년회한다는 연락이 무척 많이 오네요.
올해는 갈 모임과 가지 않을 모임을 좀 가려 3일에 한 번씩만 송년회에 가겠다고 했더니,
이 말을 들은 제 친구가 코웃음을 치면서 하는 말이,
저처럼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사람이,
진짜로 3일에 한 번씩만 송년회에 간다면 자기 손에 장을 지지겠다네요.
그 친구 손에 장 지지는 꼴을 좀 보고자 올해는 송년회 참석 횟수를 좀 줄여볼까 합니다. ^^*

흔히,
어떤 사실이나 사건 따위를 전혀 믿을 수가 없을 때,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죠?
그게 무슨 말이죠?

간장을 끓여서 푹푹 끓는 간장에 손을 담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뜨거운 곳에 손을 지진다는 말일까요?

MBC 우리말 나들이에서는,
‘장을 지지다’에 나오는 ‘장’은 손바닥 장(掌) 자로 손바닥을 가리키고,
‘지지다’는 말 그대로 불에 지지는 것이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은 ‘손에 손바닥을 지진다’는 말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장을 지진다’라고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학회에서는,
손이나 발에 뜸을 뜰 때 만드는 ‘장’을 뜸장이라고 하는데,
‘장을 지지다’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다’와 같이 표현되는 바,
‘손가락을 (뜸)장으로 지지다’나 ‘손가락에 (뜸)장을 지지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가 관용 표현으로 올라 있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쓰인 ‘장’의 어원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실하게 아는 바가 없어 답변을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합니다.

저도 어디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송년회 참석을 줄여서,
제 친구가 손에 장을 지질 때 어떻게 하는지 보고 말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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